외교부 "日 독도 억지 주장 교과서, 강력 항의…유감"

정치

이데일리,

2026년 3월 24일, 오후 05:2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교부는 독도를 ‘일본 고유영토’라는 일방적 주장을 포함한 일본 교과서가 무더기로 심사 통과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또 마쓰오 히로타카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우리 정부의 뜻을 전달했다.

24일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억지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또 “우리 정부는 해당 교과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관련 강제성을 희석하는 등 왜곡된 역사 서술을 포함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 정부가 그간 스스로 밝혀왔던 과거사 관련 사죄와 반성의 정신에 입각하여 역사교육에 임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미래 세대의 올바른 역사인식이 기초가 되어야 하는 만큼, 일본 정부가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역사교육에 있어 보다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아시아태평양국장도 마쓰오 히로타카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의 뜻을 강하게 전했다. 마쓰오 공사는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이 한일관계 악영향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미래세대에 올바르지 않은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를 열고 일선 고등학교가 2027년도부터 사용할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새로운 고교 정치·경제, 지리탐구 교과서 대부분에는 현재 사용 중인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 견해가 실렸다.

뿐만아니라 일본 역사 관련 교과서에는 강제징용 및 ‘위안부’와 관련해 강제성이 없었다는 식의 서술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연행’, ‘강제연행’ 표현이 부적절하며 ‘징용’이 적당하다는 국회 답변서를 결정했고, 이후 해당 표현들은 교과서에서 사라지는 추세다.
마쓰오 히로타카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2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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