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기지사 전략 테이블에 '김문수·유승민' 카드 올렸다

정치

뉴스1,

2026년 3월 25일, 오전 06:00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왼)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오)© 뉴스1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경기도지사 전략공천 카드로 거론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관위는 김 전 장관의 출마 의사를 당 차원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유 전 의원은 당의 물밑 설득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복수의 공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공관위는 전날 오전 회의에서 경기지사 전략공천 대상으로 김 전 장관과 유 전 의원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당 안팎에서 꾸준히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돼왔지만, 공관위 테이블에 올라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공관위는 조만간 김 전 장관의 정확한 출마 의사를 묻기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한 공관위 관계자는 "공관위 입장에서는 후보자를 직접 접촉하기는 어렵고 당 차원에서 조만간 나설 것"이라며 "당사자의 의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 측은 뉴스1에 "당이나 공관위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이 없다 보니 아직 출마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크게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에게는 이미 당 차원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답을 듣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유 전 의원은 공개적으로는 수차례 불출마를 선언하며 일찍이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이들이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음에도 소환된 이유는 최근 여론조사 상황과 무관치 않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가 프레시안 의뢰로 16~17일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문수 전 장관이 26%를 얻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25.6%, 양향자 최고위원이 5.8%, 조광한 최고위원이 3.1%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함진규 전 의원은 1.9%였다.

공관위 관계자는 "언론이 진행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과 김 전 장관이 계속 1·2위권 초접전을 벌인 바 있다"며 "후보 경쟁력이 크다 보니 이름이 거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정도 기울어진 판을 흔들기 위해서는 이미 도전장을 던진 양 최고위원과 함 전 의원보다는, 김 전 장관이나 유 전 의원 같은중량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정현 공관위원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두 후보 모두 충분히 의미 있는 후보"라면서도 "다만 경기도는 그 상징성과 파급력이 워낙 큰 지역이기 때문에 단순히 후보 개인의 경쟁력만으로 결론을 내릴 사안이 아니다"며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전략공천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양향자 최고위원의 단수공천 등 '플랜 B' 가능성도 열려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추미애 의원이 확정되면 중도 성향이자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최고위원을 내세우는 것이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표심 공략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양 최고위원은 호남 출신으로, 민주당에서 의원을 지냈다가 개혁신당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건너온 개혁 성향이 뚜렷한 인사다.

다른 공관위 관계자는 "경기도는 상당한 부분이 반도체 벨트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이런 지역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기존에 있는 신청자들을 후보로 그대로 두면서도,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를 기준으로 한 번 열어놓고 생각해 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이들 외에도 후보군을 폭넓게 물색할 방침이다.다만 후보군이 마땅치 않아 이 밖의 인사들이 주요하게 거론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당장 추가 접수의 문은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후보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추가 접수를 받으면 경선 수순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서울시처럼 무조건 추가 접수를 여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선 가능성이 낮아 민주당 후보 선출 전후로만 후보를 확정하면 돼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공관위 관계자는 "민주당의 경기지사 본경선이 4월 5~7일인 만큼 급할 것 없는 상황"이라며 "상대 후보로 누가 선출될지 윤곽이 선명해지면 후보를 정하기 더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가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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