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서울시장 후보 3파전 개막…'명픽' 견제구 더 세졌다

정치

뉴스1,

2026년 3월 25일, 오전 10:17

20일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예비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남, 정원오, 전현희, 박주민, 김영배 예비후보. 2026.3.20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이 시작된 가운데 예비경선 결과를 둘러싼 각 캠프의 기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박주민 의원이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향해 검증 공세를 퍼부으며 대세론 저지에 나섰고, 추가 토론 요구까지 맞물리며 경선판은 빠르게 가열되는 양상이다.

25일 박주민·정원오·전현희 등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주자 세 명은 저마다 본경선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박 의원과 전 의원 측은 '검증'과 '토론 확대'를 앞세워 정 전 구청장 견제에 화력을 모으고 있고, 정 전 구청장 측은 예비경선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경선은 모의고사라고 보는 게 맞다"며 "이 과정에서 검증과 판단이 이뤄져야 본선 때 반드시 이길 후보가 골라진다"고 강조했다.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정 전 구청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이치모터스 협찬·후원 논란도 다시 언급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라면 그런 기업이 협찬하는 행사에는 안 가는 게 맞지 않겠냐는 질문을 한 것"이라며 "도덕적 감수성, 정무적 판단 부분에서 아쉽고 민주당답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정 전 구청장 측도 즉각 반격했다. 박경미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네거티브는 먹히지 않았다"며 "근거 없는 비방과 깎아내리기로 잠시 시선을 흐릴 수는 있어도 정 후보의 실력과 진심까지 가릴 수 없다"고 맞받았다.

각 캠프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득표율 비공개 원칙 속에서도 저마다 유리한 해석을 내놓으며 본경선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박 의원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현장에서 느낀 민심 등을 봤을 때는 흐름이 상당히 괜찮다"며 "10년간 철저히 검증돼 온 부분에서 오는 안정감이 인정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정 전 구청장 측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며 승기를 굳혔다는 분위기를 내비쳤다.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 "정책 의제에서 주도권을 잡고 원팀 정신으로 다 아우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 측은 득표율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3위 안에 든 것은 다행"이라며 본경선 전략은 이날 예정된 회의를 통해 정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정원오, 전현희, 김형남, 김영배 예비후보. 2026.3.21 © 뉴스1 유승관 기자

토론 일정을 둘러싼 신경전도 본경선 내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예정된 토론은 31일 오후 9시 MBC 1차, 4월 3일 오후 3시 40분 KBS 2차로 두 차례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이런 중요한 국면에선 검증이 필요한데 다른 후보 측에서 답변을 안 줘서 시간을 많이 소모했다"며 "정책이나 공약 얘기로 검증을 더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 측도 "토론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했다. 반면 정 전 구청장은 당 선관위 주관 토론만 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와 토론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은 4월 7~9일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참여 여론조사 각 50%로 치러진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같은 달 17~19일 결선투표로 이어진다.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와 서울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변화에 함께 하겠다"고 했고, 김영배 의원도 "민주당 승리와 서울 변화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세 후보 모두 이들의 지지층 흡수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여 향방이 주목된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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