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오스트리아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면담…"국가 책임, 끝까지 규명"

정치

뉴스1,

2026년 3월 25일, 오전 11:04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태원참사 피해자 유가족을 면담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현지시간) 비엔나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고 진상규명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숙소에서 친선협회 조찬간담회를 마친 뒤 오스트리아에 거주 중인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김인홍 씨의 유가족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위로했다.

고 김인홍 씨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로, 연세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던 중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숨졌다.

우 의장은 면담에서 "이런 참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다는 것 자체가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며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참으로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인파가 모이는 상황에서 안전을 관리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인데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로,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책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만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다"며 "국회와 시민사회가 함께 끝까지 책임을 갖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조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 수사 등 다음 단계 조치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면담은 유가족들이 2025년 11월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제 당시 한국을 방문해 우 의장을 만난 이후, 유족들의 안부를 고려한 우 의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유가족은 사고 이후 3년이 지났음에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유가족은 "특조위 조사 과정에서 책임자들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며 "조사는 더디고 답답하다. 반드시 책임 있는 사람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그리고 국회의 일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생명안전기본법 등 법과 제도를 더욱 단단히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는 주오스트리아 함상욱 대사와 박태서 공보수석이 참석했으며, 이후 이강일·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재·강선영 국민의힘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도 유가족을 찾아 위로를 전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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