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이란대사 면담…"호르무즈 韓선박 안전 최우선돼야"

정치

뉴스1,

2026년 3월 25일, 오후 12:28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과 면담하기 위해 외통위 소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25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위원들은 25일 주한 이란대사와 만나,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장기화에 따른 전쟁 여파를 완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여야 위원들은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과 교민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요청했다. 이란 측은 장기화 되는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종전을 위해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를 방문해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은 이란 측 요청으로 성사됐다.

김 위원장은 면담이 끝난 뒤 백브리핑에서 "이란 측에서 (전쟁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이 있었고 여러가지 피해상황을 전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문제가 국제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기 떄문에 에너지 수급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이란 측은 현재 전쟁으로 국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며, 한국도 경제적으로 영향이 크기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종전을 위해 대대적으로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면담에는 여야 간사도 함께 참석했다.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민 안전 문제를 점검하고, 이란 측에 적대 의사가 없다는 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백브리핑에서 '미국이 1개월간 휴전하면서 15개 종전 조건을 놓고 협상하는 방안을 이란에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이란 측이 "페이크 뉴스라고 답했다"며 "자신들이 미국과 특히, 이스라엘로부터 주로 도발을 받고 있는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정부도 외교 채널을 통해 상황 관리에 나선 상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3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보장과 에너지 공급 안정을 위한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선박 26척이 묶여 있으며, 외국 국적 선박에 승선한 인원을 포함한 한국 선원은 총 179명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부는 한국 선박에 대한 별도 항행 허용은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양국이 향후 상황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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