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출사표 임박, 주호영 법원으로…국힘 '진퇴양난'

정치

뉴스1,

2026년 3월 26일, 오전 11:1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송언석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2026.3.26 © 뉴스1 안은나 기자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공천 후유증이 길어지고 있다.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6선·대구 수성구갑)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 의원이 예고한 법원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26일 야권에 따르면 주 의원 측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전자송달 방식으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전날(25일) KBS 인터뷰에서 주 의원을 향해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당을 잘 이끌어오시고, 헌신해 오셨던 것처럼 이번에도 당을 위한 결정을 해 주시리라 생각한다"며 가처분 신청을 에둘러 만류했지만, 주 의원은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최종 결론을 냈다.

주 의원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국민의힘은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은 무효가 되고, 예비후보 6명으로 치르는 대구시장 경선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반면 가처분이 기각되면 주 의원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단 우려가 있다. 이렇게 되면 여권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야권의 표가 분산돼 보수 텃밭인 대구도 수성이 어려울 수 있다.

실제 리얼미터가 영남일보 의뢰로 지난 22~23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81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8명(주호영·이진숙·윤재옥·유영하추경호·최은석·이재만·홍석준)과의 1대 1 대결에서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방통위원장의 경우 오차범위 내였지만, 대구에서조차 여당에 밀리는 흐름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대구시장 출마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경우 대구 수성구갑에 한동훈 전 대표가 등판할 가능성도 당 지도부로선 부담 요인이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채널A 라디오에서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는 이미 연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일각에서 제기된 '주·한 연대설'에 대한 여지를 열어뒀다.

다만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에서 "주 부의장이 경고용 탈당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원직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대구시장 선거에 나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대구니까 마지막에 가면 이긴다는 것은 과거 문법이고 공식"이라며 "설령 시장 선거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광역 의원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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