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인 개그맨 이혁재 씨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본선 심사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 또 기대의 시선을 모두 겸허한 자세로 안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운을 뗀 그는 “뒤에 계신 도전자 여러분과 같은 나이 때 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방송 연예인이었다. 그리고 한 번의 실수로 쌓아왔던 영광을 한 번에 잃는 경험도 해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요한 건 저는 그 어떤 순간에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도덕적, 법적, 사법적, 법치주의의 국민으로서 책임을 다했고 대중의 사랑을 받은 연예인으로서 도덕적 책임까지 다 하면서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6년 전 당시 어렸던 두 아들이 아빠의 잘못을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다. 그렇게 16년이 흘러서 제 아들 둘은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지금 20대 권장한 청년으로 대한민국의 일꾼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이 씨는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저는 아무나 그 실패를 딛고 일어날 순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사랑하는 저의 조국, 자유 대한민국은 실수하고 실패한 청년들이 다시 일어설 기회의 나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저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지난 인생 동안 싸운 모든 걸 다 쏟아부어서 오늘 최선을 다해 심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저를 향한 비판 앞으로 계속 있을 거다. 그때마다 겸허한 자세를 수용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오늘만큼은 이 자리를 위해 준비한 청년들에게 시선을 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씨는 참가자들에게 “실패할 수 있다. 실수할 수 있다”며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나이키의 슬로건으로 갈음하고자 한다. Just do it”이라고 전했다.
1999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 씨는 2010년 1월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으며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2017년 전 소속사로부터 빌린 2억4000여만 원을 갚지 않았다가 사측이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패소했다.
2022년 10월부터 1년간 무보수 명예직인 인천시 미디어콘텐츠 특별보좌관을 지낼 당시에는 한 회사 대표로부터 3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고소당했다. 다만 이 씨는 직함을 이용해 돈을 빌린 것이 아니라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2024년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그는 2021년 부가가치세 등 총 8건, 2억2300만 원을 체납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다소 옹호하는 발언을 해온 그는 탄핵 정국 때,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전두환 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에 빗대기도 했다.
이 씨가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심사위원을 맡아 논란이 일자,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방송에서도 시청자에게 부적합한 인물이어서 퇴출당한 사람을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에 선정한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도대체 뭘 의도한 건지, 설마 청년 오디션 어그로를 끌려고 (관심을 유도하려고) 그런 건 아니겠죠?”라고 했다.
진 의원은 “이미 지선에서 외면당해서 관심을 못 받고 있으면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려고 노력해야지, 이런 어그로를 끄는 게 지선에서 뛰는 후보들에게 1도 도움이 안 된다”라며 “코미디는 정말 이걸로 충분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