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주 프랑스·인니 정상회담…'중동 후폭풍' 의제 급부상

정치

뉴스1,

2026년 3월 28일, 오전 06:00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 양자회담장에서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5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주 인도네시아·프랑스와 연쇄 국빈 정상회담을 갖는다. 인공지능(AI), 방산, 인프라, 공급망 등 협력 심화 논의가 예상됐지만 국빈방한 일정 확정 후 발발한 중동 전쟁 관련 요동치는 국제 정세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4월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과 지난해 10월 경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우한 바 있다. 양 정상은 한-인도네시아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다양한 분야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세계 4위 인구와 풍부한 부존자원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와 국방·방산 협력 고도화를 비롯해 AI 등 첨단기술, 인프라·조선·원전·에너지전환 등 신성장 분야에서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의제로 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아시아권 국가들의 석유 수급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중동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는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미국은 물론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추진하는 등 수급 다변화에 노력 중이지만 단기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원유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수급 다변화 등을 둘러싼 양국 정상 간 상황 공유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APEC 정상회의장에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 © 뉴스1 이재명 기자

마크롱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이자 프랑스 정상으로선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017년 취임한 마크롱 대통령의 첫 방한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내달 3일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조약·양해각서 서명식 △국빈 오찬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양 정상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수준으로 한단계 격상하기 위해 △교역·투자 △인공지능(AI) △퀀텀 △우주 △원자력 등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교육·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중동 사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전 세계 35개국 군 수장들과 중동 상황 논의를 위한 화상회의를 주도한 바 있다.

호르무즈 관련 화상회의에 참여한 35개국은 '비군사적 성격'에 한정된 회의로 규정했다. 다만 미국-이란 군사적 충돌에 직접적 개입을 삼가며 다자 협의 틀에서 해법 마련을 모색하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는 이같은 사전 논의를 토대로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전쟁 참여 또는 지원 요구에 대처하는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호르무즈 선박 호위에 나서거나 안전 항해를 위한 다자적 행동에 나서는 시점에 관해서도 양 정상 간 논의가 이뤄질 지도 주목된다.

프랑스는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프랑스는 우리 측에 이 대통령의 G7 참석을 공식 초청했다.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의제들은 오는 6월 G7 정상회담을 통해 보다 구체화하고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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