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또 바닥…집안싸움에 대여 공세 '무용지물'[여론풍향계]

정치

뉴스1,

2026년 3월 29일, 오전 06: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3.26 © 뉴스1 안은나 기자

6·3 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이 또다시 10%대로 주저앉았다. 공천 잡음과 인선 논란, 계파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집안싸움에 당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정작 대여 공세는 무용지물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6%, 국민의힘 지지율은 19%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와 같고 국민의힘은 1%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갤럽 조사에서 20% 미만으로 떨어진 건 장동혁 지도부 체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전 연령대에서 민주당에 뒤처지는 양상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 전라 등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밀렸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민주당과 동률(27%)인 점을 감안하면 체면치레도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다른 기관의 조사에서도 흐름은 마찬가지다. 리얼미터가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5%p 상승한 53.0%, 국민의힘은 3.8%p 하락한 28.1%였다. 역시 해당 기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현 지도부 들어 최저치다. 조사기관별로 지지율 격차는 있지만, 국민의힘의 뚜렷한 하락세가 수치로 나타낸 셈이다.

지지율 하락의 직접적 배경으로는 연이은 공천 잡음이 꼽힌다. 6선 중진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충북지사 경선에선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룰을 비판하며 예비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서울도 오세훈 시장이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재차 요구하는 등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상태다.

'인사' 문제도 당 안팎의 분란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앞서 당 최고위원회는 '장애인 비하'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재임명했다.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에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 이혁재 씨를 임명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김민수 최고위원의 '부정선거론' 옹호 발언은 내홍에 불을 지폈다.

민주당 내에선'15 대 1 압승' 시나리오까지
이렇다 보니 중동 사태 여파로 인한 고유가와 친명(친이재명)계 간 갈등,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 산적한 정부·여당 내 악재에도 대여 공세가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 내에서 광역단체장 16곳 중 경북을 뺀 15곳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이른바 '15 대 1 압승' 시나리오까지 나오는 이유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야당이 겉으로는 '절윤'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강성 인사를 기용하는 등 언행 불일치 행보를 보이는 것에 국민들은 더 큰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보수층 내에서도 '윤어게인'을 지지하는 비중은 20% 남짓이며, 나머지 80%는 거부감을 느끼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의 '우클릭' 행보로 보수층에게 민주당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며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합리적 보수의 대안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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