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등 대여 공세 고삐…내홍·지지율 정체에 '동력 부족'

정치

뉴스1,

2026년 3월 29일, 오후 01:2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원내대표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3.25 © 뉴스1 황기선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연일 내면서 대여 투쟁의 선봉에 나섰다.

그러나 6·3 지방선거 공천과 대변인단 재임명 등을 둘러싼 당내 잡음이 이어지면서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갈등 봉합 없는 메시지 발신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내부 혼선이 지속하는 한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19일부터 페이스북과 방송 인터뷰 등을 활용해 사실상 매일 메시지를 내면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전까지 2~3일에 한 번꼴로 메시지를 내던 것과 비교하면 빈도가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메시지는 주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한 비판에 집중됐다. 장 대표는 지난 19일 아파트 공시 가격 상승으로 세 부담 증가가 예상되자, "제대로 된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은 내놓지 않고 보유세 인상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며 "세금 핵폭탄이 떨어질 판"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7일에는 아파트 매물 잠김 현상에 따른 월세 비중 급증이 우려되는 데 대해 "강남 집값 내렸다고 정부가 생색내는 동안 전월세는 폭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또 정부·여당의 구체적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소식이 들려오던 지난 26일엔 "정부 부채가 1년 만에 500조 원이 늘었는데 이 대통령은 돈을 풀고 또 풀어댄다"며 "경제가 망하든 말든 본인 지지율과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하루 뒤인 28일에는 "한국이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돈을 더 풀면 민생 안정은커녕 물가와 환율이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면서 "위기에 진짜 실력을 알 수 있다더니 대책은 오로지 '추경'밖에 없다. 밑천이 드러나고 있다"고 적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이날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민주당 일부 의원과 오는 6월 선거를 엮어 "하드디스크 밭두렁에 버린 전재수 의원, 뇌물 6억 7000만 원 2심 징역 5년 받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주범 송영길 전 의원까지 '범죄자 전성시대'"라며 "'오만함'을 국민께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했다.

방송 출연도 이어졌다. 장 대표는 지난 24일 TV조선 '뉴스9', 25일 KBS '사사건건', 26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모든 당력을 6월 3일 지방선거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당직자들이 지난 27일 대전시청에 마련된 안전공업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조문한 뒤 안전공업 직원을 위로하고 있다. 2026.3.27 © 뉴스1 김기태 기자

장 대표의 이같은 본격적인 움직임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당내 갈등 봉합 없는 일방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서는 대구와 충북에서 파열음이 지속하고 있다.

대구시장 후보 예비경선에서 '공천배제'(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은 법적 대응에 나섰고,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흰 어깨띠'를 두르고 독자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주 의원은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충북지사 후보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된 김영환 충북지사 역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경기도는 마땅한 후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선 참여 조건으로 내건 당내 인적 쇄신 요구가 당 대변인단 재임명 의결과 맞물리며 한층 더 각이 설 모양새다.

당 지지율도 받쳐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전화면접조사)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민주당은 앞선 조사 대비 3%p(포인트) 오른 46%, 국민의힘은 1%p 오른 18%를 각각 기록했다.

2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3월 넷째 주(24~26일) 조사(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에서는 민주당이 46%, 국민의힘이 19%를 보였다.

친한계(친한동훈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두고 "당이 무정부 상태"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최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당내 이야기에 따르면 지금 장 대표는 거의 힘이 없고 사면초가 상태"라며 "당 사무처 직원들도 '이미 끝났다'는 얘기를 하고 당 대표를 열심히 챙기는 그런 것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권파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 이 대통령과 여당이 하는 일들에 대해 우리가 한목소리만 내도 지금 나오는 지방선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그 화살이 왜 장 대표를 향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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