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29 © 뉴스1 이광호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29일 비상경제본부 회의를 처음 주재하고 중동 상황에 따른 민생·경제 여파의 정부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석유·나프타·요소수 수급에 각별한 관심과 대비책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비상경제본부의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청와대 상황실과 상시 소통 체제를 갖추겠다"며 "각 부처는 지난 26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확정한 비상경제 대응방안 후속조치를 빈틈 없이 마련해서 철저히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물품 수급 위기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국민 부담과 불편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당시 마스크 품귀 현상과 요소수 사태로 물류가 마비되고 경유차가 멈춰섰던 사회적 고통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상경제본부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국민 생필품 수급 차질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면서 "각 부처는 중동발 물품수급 차질이 국민생활 필수품목에서 차지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하고 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하되, 빠지고 놓치는 일없이 예상 품목을 철저하게 꼼꼼히 점검해달라"고 했다.
회의에서는 실무대응반별 상황보고와 대응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거시경제·물가대응반에서는 나프타 긴급수급조정조치, 요소·요소수 매점매석 금지의 철저한 집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물가 관리를 위해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 중동전쟁 물가대응팀'을 통한 물가 파급영향 점검 및 신속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매일 전국 1만 개 주유소 가격을 점검하는 등 적극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초과세수를 활용한 전쟁추경은 오는 31일 국회에 제출하고 4월 초 국회 통과, 4월 중 집행을 목표로 추진하는 계획이 공유됐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반장을 맡은 에너지수급반은 석유, 가스, 나프타의 수급 및 가격동향 점검과 함께 공급 확대와 수요 관리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효과 체감을 위한 가격안정 총력 대응, 나프타의 경우 석화업계의 가동률 및 설비 조정과 국외 도입 등 수급 대응 현황을 공유하며 보다 적극적 조치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안정반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100조 원 플러스 알파' 시장안정프로그램 적극 집행 계획을 보고했다. 또한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20조 3000억 원 수준에서 24조 3000억 원으로 4조 원 이상 확대해 피해기업과 협력업체 등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안정반 내에 '금융부문 비상대응 TF'를 가동해 실물·민생경제 지원과 금융시장 안정 등 추진 방향도 설명했다.
민생복지반은 △취약계층 생활지원 및 구직활동 지원 △고유가 관련 사회복지시설·학교 등 취약시설 운영 지원 및 물류·운수 업계 부담 완화 △중동 지역 입국민 대상 심리·복지·돌봄 및 가족서비스 지원 △고용위기 모니터링 강화 △보건의료산업 지원 및 의약품 등 수급 차질 대비 방안 등을 보고했다.
해외상황관리반은 중동정세 및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대해 보고하고, 주요 원유·LNG 생산국 등 유관국과의 외교적 협의 현황을 설명했다. 부처와 기업, 재외공관 간 정보 공유·환류를 철저히 해 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신속히 조치할 계획이다.
김 총리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는 국민과 기업, 정부가 힘을 모으고 어려움을 분담하는 상생과 연대가 절실하다. 차량 5부제, 에너지 절약, 사재기 자제 등 범국민적 동참이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협조와 정부·기업의 솔선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eon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