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새해 첫 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2026.1.1 © 뉴스1 임세영 기자
국민의힘이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의 보수 진영에 대해 '그냥 진 것이 아닌 참패한 것'이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 "뼈아픈 지적"이라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는 좋은 뜻"이라고 평가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대통령이 '보수는 참패했다고 세게 비판했다'는 언론 인터뷰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직 대통령께서 해주신 뼈아픈 지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귀담아들을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뛰고 있는 많은 후보들에게 격려가 아닌 따끔한 지적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는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앞으로 우리 당이 변화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잃었던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되찾는데 당 지도부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진영을 향해 "참패를 인정하는 것이 먼저"라며 강도 높은 자성론을 제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보수는 (총선에서) 그냥 진 것이 아니라 참패한 것"이라며 "그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이 없고, 분열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입장 차로 진영 내 갈등이 이어지는 데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희망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판단은 법에 맡기고, 야당은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인터뷰 전반에서 '참패'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보수 진영의 현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도부는 또 대구시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출마한 것을 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도 국민의힘이 결집하지 못하면 승리하지 못할 수 있다며 공천 내홍 과정이 잘 봉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주호영 국회부의장님께서 우리 당의 최다선의원이자 국회부의장으로서 보여준 당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끝내 표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구시장이라는 자리가 단순한 자치단체장을 넘어서 국민의힘 그리고 보수에게서는 상징적인 자리이기에 이러한 위치를 민주당에게 빼앗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주장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에 대한 국회 하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박 수석대변인은 "다수결의 힘을 앞세운 것이 국회가 정쟁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것을 보여준 또하나의 사례라고 생각된다"며 "결코 국민의힘의 제2의 야당으로서 좌시하지 않으며 법사위원장 자리를 반드시 찾아오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