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드라이브 거는 우원식, 내일 장동혁과 독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3월 30일, 오후 03:1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개헌 논의에 소극적인 국민의힘을 설득하기 위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내일(3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독대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열린 초당적 개헌추진을 위한 제정당 2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 의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 당 원내대표를 만나 개헌 내용과 필요성, 시기 등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송 원내대표도 논의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으나 송 원내대표는 지난번 개헌 회동에 이어 이날도 회동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아침에 의장이 송언석 (원내)대표와 (개헌 관련) 대화를 나눴고 아직 미온적이어서 내일(31일) 오전에 비공개로 장동혁 대표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과 장 대표는 배석자 없이 단둘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우 의장은 올 들어 개헌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6월 지방선거에 맞춰 △5·18 민주화 운동,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前文) 수록 △국회의 계엄 사후 승인권 △지방분권·균형발전의 헌법 명시 등 쟁점이 적은 개헌안이라도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게 우 의장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진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다”며 우 의장의 개헌 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아직 개헌 논의에 소극적이다. 권력구조 개편 등 핵심 쟁점을 포함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이다.

조 실장은 “(우 의장이) 국민의힘을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국민의힘 설득 과정과 개헌안 발의 과정을 동시에 진행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6월 지방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려면 국회에서 4월 중엔 개헌안이 발의돼야 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 국민의힘이 설득되지 않는다고 해도 일단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이 나서지 않으면 개헌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개헌을 위해선 재적 의원 295명 중 195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 107명이 투표에 불참하면 개헌안은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우 의장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손글씨 편지를 보내는 등 개별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헌법 개정이라는 것은 내용뿐만 아니라 절차와 방식 모두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원만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여당에서도 조금 더 정치를 해서 대화도 더 하고 주고받을 부분이 있다면 주고받고 더 적극적인 논의를 해줘야 결국 개헌 논의라는 것이 국민 통합적 관점에서 국회 전체를 아우르면서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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