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화석에너지, 전쟁에 저 모양…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내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3월 30일, 오후 06:28

[이데일리 황병서·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 타운홀 미팅에서 “화석 에너지에 의존하며 미래가 매우 위험하다”며 “재생에너지(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수급 문제가 중요해진 가운데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은 제주가 해당 산업으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제주의 마음을 듣다’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제주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전 세계가 (중동 전쟁 탓에) 에너지 문제로 난리가 났는데 저도 잠이 잘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 산업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많은 제주 지역의 특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는 특수한 지역”이라면서 “재생에너지 관련 잠재력이 크고 특정 시간에는 재생에너지가 과잉 생산돼 발전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라고 한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는 (화석 에너지를) 생산하지 않고 수입하고 있는데 (전쟁 탓에) 저 모양”이라며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는데 현실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데가 제주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풍력 자원도 엄청나게 많지 않나”라며 “빨리 전기차 등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35년까지 제주도 내 신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부처의 계획에 대해서는 “비상상황인데 너무 느리다”고 신속한 전환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렌터카 차량을 100% 전기차로 바꾸는 문제도 짚으며 “이게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하기에는 권장을 하든지 보상을 하든지 돈이 든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지방정부보다 훨씬 더 과감하게 빨리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지역 시범 지역은 렌터카나 대중교통이나 사실은 충전 문제가 없다”면서 “결국 비용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좀 더 과감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제주 4·3과 같은 국가폭력의 재발을 막기 위해 공소시효와 민사 소멸시효 폐지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 4·3과 같은 국가폭력 범죄가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여러 장치가 필요하다”며 “가장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은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치 전범처럼 죽을 때까지 반드시 책임을 묻고, 평생 추적해 처벌해야 한다”며 “그래야 공직자들이 역사와 국민, 국가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민사 책임 범위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국가폭력에 의한 인권 침해 범죄에 대해서는 민사 소멸시효도 폐지하자는 게 제 생각”이라며 “가해자의 재산을 상속받은 범위 내에서 (후손에게)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 4·3은 대규모 국가폭력의 출발점 같은 사건이자 가장 오랫동안 고통받은 역사”라며 “국가가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가해자가 됐던 비극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가가 확고히 정착돼야 한다”며 “다시는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을 가해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논란이 되고 있는 해저터널 논란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제주도에 터널을 만들자고 하는데, 찬성하는 지역도 있다”면서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찬성하는 패널과 반대하는 패널들이 손을 드는 방식으로 의견을 구하면서 “‘하지 말자’가 훨씬 많다”면서 “저와 생각이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심스러운데, 섬의 정체성”이라면서 “섬의 정체성이라고 하는 게 제주를 제주답게 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 지역에 제2공항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패널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에 신공항을 ‘하자’, ‘말자’ 지역적으로 이해관계에 따라서 갈리는 것 같다”면서 “제가 궁금해서 주요 정책 결정을 참고해야 하는데”라고 말하며 패널들에게 손을 드는 방식으로 의견을 구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잘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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