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그알' 사과받은 李 대통령...내 가짜뉴스도 사과하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3월 30일, 오후 11:0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자신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정계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산 정확히 하자”라며 과거 자신에게 제기된 ‘청담동 술자리 의혹’ ‘백해룡 경정 세관 마약 수사 외압설’ 등을 이 대통령이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런데 말입니다”라며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단골 멘트로 운을 뗀 뒤 “이 대통령이 ‘그것이 알고싶다’를 권력으로 겁박해서 억지 사과하게 했더라”고 말했다.

이어“(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이) 둘 다 100% 가짜뉴스로 확인됐는데도, 이재명 대통령, 저한테 아직 사과를 안 하셨다”며 “계산 정확히 합시다”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 과거 여러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2023년 조선일보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명 ‘청담동 술자리’를 다루던 유튜브 채널 ‘김성수TV 성수대로’ 라이브 방송 댓글창에 공식 계정으로 등장해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하는 채팅을 남긴 내용을 보도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2022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김의겸 전 의원(현 새만금개발청장)이 국정감사에서 공론화시켰던 사안이다. 김 전 의원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30여 명이 자정이 넘은 시각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만났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의혹은 술자리 목격자라던 첼리스트 A씨가 실제론 당일(2022년 7월 20일) 다른 곳에 있었던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당사자 진술에 이어 디지털 증거로도 확인돼 가짜뉴스로 판명 났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의원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며 지난해 8월 민사소송에서도 승소했다.

한 전 대표는 채널A가 보도한 ‘백해룡 경정 세관 마약 수사 외압설’에 대한 이 대통령 지시 관련 기사도 공유했다.

세관 마약 수사 외압설은 2023년 인천공항 세관 공무원이 필로폰 74kg 밀수에 연루됐다는 진술을 파악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실 인사들이 은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수사를 이끌던 백 경정이 폭로하며 불거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의혹과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팀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며 의혹을 제기한 백 경정을 관련 수사팀에 직접 파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동부지검 합수단은 의혹을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 7명과 외압 의혹 관련자 8명 등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합수단은 세관 직원들이 마약밀수 범행을 도운 사실이 없다고 판단했으며 수사 외압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실 개입이나 관련자들의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SBS는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 2018년 보도한 이재명 대통령 폭력조직연루설 방송분에 대해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당시 방송을 탄 일명 ‘조폭 연루설’은 성남 지역 폭력조직인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 씨 주장을 근거로 제기된 이 대통령과 성남 지역 조직폭력배 사이 유착 의혹이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박씨 법률대리인이었던 장영하 변호사는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받았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19일 “추후보도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고 이 대통령도 다음 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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