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AI를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닌 공동 번영의 기반으로 규정했다. 그는 “AI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가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의 기술력과 인도네시아의 인적 자원, 시장 잠재력이 결합될 경우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대통령은 양국 협력이 AI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 콘텐츠·문화 산업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니켈 등 핵심 광물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와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제조 역량을 갖춘 한국이 결합하면 미래 산업 공급망 구축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협력 기반으로는 2023년 발효된 인도네시아-한국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CEPA를 통해 양국이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을 이뤘고, 산업 개발과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 협력 범위도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한국 기업에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로도 꼽았다. 풍부한 자원과 2억8000만 명 규모의 내수시장을 갖춘 점을 강점으로 들며, 이미 23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 기업들의 애로 사항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인터뷰는 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향후 10년 양국 관계를 설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교역·투자와 방산 협력은 물론 AI, 디지털, 원전, 조선, 핵심 광물, 문화 산업 등 신성장 분야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