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에 왜 감사" "속 빈 강정"…전현희·박주민 타깃은 정원오

정치

뉴스1,

2026년 3월 31일, 오후 10:58

더불어민주당 정원오(왼쪽부터), 전현희,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본경선 합동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6.3.31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31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3인의 본 경선 후 처음 열린 토론회에서도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주목받은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에 대한 집중 견제가 이뤄졌다.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진행된 특집 '100분 토론'에는 전현희·박주민·정원오(기호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참여했다.

박 후보가 먼저 주도권 토론 기회를 잡아 정 후보를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정 후보의 공약을 보면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안전과 복지, 인허가를 챙기겠다고 했는데 서울도 AI 컴퓨팅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정 후보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 등은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정 후보가 이에 "GPU는 정부가 이미 합의해 구매하기로 돼 있어 그것을 활용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정부가 구한 5만 장의 GPU 중에 만 장을 정부 기관들에 배분하려고 하니까 정부 부처가 10대 1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며 "정부가 현재 확보한 자원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전력 수급 문제'를 언급하면서 정 후보를 몰아붙였다.

이에 정 후보는 "일단 공업용 전력은 현재로선 서울이 자체로 만들기 어렵다"며 "대신 가정용에서 쓰는 에너지들을 자체 생산해야 된다고 보고, 자체 생산을 위해서는 가정용 태양광을 저희가 확보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태양광은 사후 관리 등 이런 측면에서 문제가 많았다"며 "그래서 저는 구독형 태양광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래서 시민들께서는 아무 불편함 없이 이용만 하시면 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가 지난해 오 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낸 것을 문제 삼으면서 "오 시장은 내란의 원인을 민주당이 제공했다는 취지의 영상을 만들어 게재했는데 과연 감사해야 되느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이와 관련해 "계엄이 터지자마자 오 시장이 '반대한다'고 입장을 표명한 것에 감사하다고 한 것"이라며 "지금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하고 있지 못한 측면이 있어 오 시장을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과거의 한 시점에서 오 시장의 잘한 점을 물어봤기 때문에 계엄을 그날(당일에) 반대했다는 것은 잘한 것이라고 얘기를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 후보도 주도권 토론을 통해 정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특히 전 후보는 정 후보의 공약인 실속형 아파트와 관련해 "(시장) 임기 내 거의 공급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현실성이 거의 없다"고 혹평했다.

이에 정 후보는 "가능하지 않은 부분이 아니고 필요하면 만들어야 한다"고 맞받아치자, 전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에 10년 이상 걸리는데 임기 내에 그게 가능하겠냐"고 재차 따져 물었다.

그러자 정 후보는 "현재 거주하고 계신 분들이 계신데 이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집 앞에는 공유오피스, 5분 거리에는 버스정류소, 10분 거리에는 지하철역'이라는 취지의 정 후보 교통 공약도 정조준했다.

전 후보는 "이 공약 또한 임기 내에 가능하겠나. 그럴 듯하지만 속 빈 강정이 아닌가"라며 "내 집 앞 5분 정류소를 위해 버스 노선을 개편한다고 했는데 실제 노선 개편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가 "대중 교통인 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고, 버스 노선에 연결하는 마을버스 노선도 전면 개편하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것은 공공 마이크로 셔틀을 동원해 집 앞까지 5분 안에 도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정 후보의 발언 기회가 끊기자, 사회자가 개입해 "발언 기회 30초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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