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영 정치부 차장
민주당은 국민의힘 텃밭으로 여겨지는 대구시장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등판시키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후보들을 앞선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경북을 제외한 15개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할 수 있다는 '15 대 1' 압승설이 흘러나온다. 정 대표가 당에 '입조심'을 당부하기는 했으나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고 국민의힘은 당 안팎이 녹록지 않으니 충분히 거론될 수 있는 시나리오다.
국민의힘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논란을 지겹도록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를 매우 어렵게 확정했고 경기지사 후보의 경우 유승민 전 의원을 설득하다 포기했다. 대구시장 후보 선정에서 탈락한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잡음도 이어지고 있다.
자신감은 선거에서 매력적인 요소다. 무엇인가를 할 수 있고 바꿀 수 있다는 확신으로 유권자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정치, 특히 선거야말로 '자신감과 겸손의 균형'이 필요한 영역이다. 자신감이 과해지는 순간, 오만으로 읽히며 반감을 낳을 수 있다.
민주당에서는 압승설을 넘어 벌써 8월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들도 이어진다. 유시민 작가의 'ABC 분류법', 송영길 전 대표의 '친문(親문재인) 책임론' 등 서로를 저격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다 이긴' 지방선거는 차치하고 다음 권력 구도를 둘러싼 경쟁이 조기 점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금만 시계를 돌려봐도 민주당은 2021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2022년 3·9 대통령 선거와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패한 경험이 있다. 현재 정치 지형이 다소 달라졌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민주당만이 승리하는 선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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