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 달 30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역 장애인단체의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협약 제안서를 전달받고 있다. 2026.3.30 © 뉴스1 공정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든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호형호제한다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만나 조언을 듣겠다는 등 중도 보수층 끌어안기에 시동을 걸었다.
대구시장 선거 구도에 대해 '결국 여야, 진보 보수 1대 1 대결'일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김 전 총리는오랜만에 정치무대에 재등장 한 때문인지 실수 아닌 실수를 했다며 '전화번호 공개'가 그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3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강력한 동기 중 하나로 지난 1월 말 고(故) 이해찬 전 총리 빈소에서 있었던 일을 들었다.
김 전 총리는 "이해찬 총리 상가에서 선배들이 저한테 '자네 고향인 대구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혼자 편안하게 살겠다는 건 무책임한 거 아니냐'고 혹독하게 질타를 하셨다"며 "특히 '어려우니까 자네 보고 총대를 매라고 하는 거지 좋은 자리는 할 사람이 많지 않냐'고 꾸중을 들은 뒤부터 고민이 깊어졌고 그러다가 결국은 피할 수가 없게 됐다"고 했다.
지난 30일 오후 대구 2·28 기념공원에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면서 "언제라도 전화 하시라"고 한 것과 관련해 김 전 총리는 "하루 사이에 300~400통이나 오는 등 사실 좀 힘들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어 "제가 착각을 했었다"며 "2000년 (16대 총선 때) 경기 군포에서 당선될 때 이렇게 했었는데 군포는 한 30만명인데 비해 대구는 250만명 가까이 돼 단순 계산해도 10배 이상 전화가 오는 것 아니냐"고 난감해했다.
하지만 "전화번호까지 공개해 놓고 안 받을 수는 없다"며 "받나 안받나며 전화 해오는 분도 있는데 그러진 말아 달라"고 했다.
2018년 5월 22일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22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유 공동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김 장관,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2018.5.22 © 뉴스1 이동원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부겸 전 총리와는 호형호제 하는 사이 △국민의힘 후보중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울 인물이 보이지 않아 김 총리가 나서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너무 노골적으로 저렇게 하면 선거법에 위반 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홍 전 시장을 걱정했다.
"(홍 전 시장은) 저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선후배"라는 김 전 총리는 "곧 찾아뵙고 추진했던 대구시 과제, 중간에 좌절된 것, 손도 못 댄 부분, 파악한 현상, 돌파해 낼 홍 전 시장 나름의 전략이나 그림을 한번 배워볼 생각이다"며 조만간 만남 계획임을 알렸다.
김 전 총리는 "대구는 마지막까지 3자 구도로 간 적 없다"며 주호영 의원 등이 무소속으로 나올 경우 "후보들끼리 단일화 할지는 모르겠지만 민심은 대충 갈래를 타게 마련이다"고 1대1 구도를 생각하고 선거에 임할 생각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