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2026.4.1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청와대는 이날 오찬 메뉴와 공식 선물을 공개하며 양국 간 우호와 협력 메시지를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찬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식문화를 결합한 '퓨전 한식'으로 구성됐다.
식전 메뉴로는 찹쌀칩과 홍국쌀칩, 대추야자 치즈말이, 탕평채 등이 제공된다. 특히 찹쌀칩과 홍국쌀칩은 인도네시아 국기 색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산해진미 5품 냉채에는 한국식 냉채와 함께 인도네시아 대표 샐러드인 가도가도가 포함됐다. 익힌 채소와 땅콩소스를 곁들인 가도가도를 통해 현지의 맛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주요리로는 제주산 옥돔찜에 인도네시아식 매운 소스인 삼발을 곁들였고, 현지에서 즐겨 먹는 모닝글로리 볶음도 함께 제공된다.
할랄 식단을 고려해 소고기 안심구이와 전복 요리를 간장소스로 구성했으며, 백김치와 방풍나물, 더덕구이 등 한식 반찬과 달래·냉이 된장국이 곁들여진다.
디저트로는 찹쌀경단과 과일, 우유푸딩이 준비되며, 인도네시아 만델링 원두 커피로 식사를 마무리한다.
청와대는 이슬람 신자인 프라보워 대통령의 식문화와 기호를 반영해 돼지고기와 알코올을 배제하고 할랄 식재료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무궁화대훈장 수여 예정…"교역·방산 협력 기여 평가"
이날 선물로는 전통 국궁(활) 세트와 무예서가 전달된다. 국궁 세트에는 큰 짐승 사냥에 사용하던 '갈래살'이 포함됐으며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루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조선시대 종합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 영문본과 해설서도 함께 증정된다. 군인 출신인 프라보워 대통령의 이력과 역사·군사 분야에 대한 관심을 고려한 선택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다만 별도의 수여식은 열지 않고 선물과 함께 전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와대는 "교역·투자, 인공지능(AI), 문화·창조산업,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 성과를 창출해 온 점을 평가한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숙소에는 '8'자를 형상화한 기념 케이크와 8종 한과·떡 세트, 꽃바구니, 과일세트 등 웰컴키트가 마련됐다. 이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제8대 대통령이라는 점을 반영해 양국 간 우정과 협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 © 뉴스1 이재명 기자
인니 측, 李 대통령에 '전통 공예품' 선물 전달
인도네시아 측은 이 대통령에게 전통 공예품 등 총 4종의 선물을 전달했다.
우선 '발리 크리스(단검)'는 숙련된 발리 장인들이 목재와 은을 결합해 제작한 것으로, 번영을 상징하는 물결 문양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독수리 왕 '가루다' 문양을 새긴 '발리 조각 명패'도 포함됐다. 해당 명패는 고급 티크 원목에 고광택 마감으로 완성돼 장엄한 상징성을 더했다.
아울러 자바 북부 해안 지역인 치르본과 페칼롱안의 전통 바틱 문양을 담은 도자기 항아리와 의류, 스카프, 리드줄로 구성된 반려동물 용품 세트도 함께 전달됐다.
정부·정계·경제계 인사 대거 참석
국빈 오찬에는 정부·정계·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핵심 참모진이 배석한다.
정부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황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이 함께한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정식·서영교·김영배·이재강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김기현·김석기·권영진 의원이 참석한다.
특히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SK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 24명이 참석해 투자·공급망·방산 협력 논의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출신 K팝 아이돌 '하츠투하츠' 멤버 카르멘과 동남아 전문가 등 학계·문화계 인사들이 자리해 양국 간 문화적 교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