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인니, 원전 포함 협력 지평 확대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한-인도네시아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앞서 인도네시아는 2032~2034년 첫 원전 가동을 목표로 2060년까지 총 44GW 규모의 원전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 전력 계획(2025~2034)’에 따르면 초기 단계로 수마트라와 칼리만탄 지역에 2032년부터 500MW 규모 원전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가 간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이 인도네시아 원전 시장에서 ‘우선적 파트너’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실제 사업에서 한국의 참여 비중이 어느 수준으로 반영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와 함께 탄소 포집 및 저장 분야 협력 MOU를 별도로 체결해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상용화, 미래 협력 기회 발굴도 추진한다. 핵심광물 협력 MOU를 통해 지질조사, 탐사, 개발 등 자원 협력을 확대하고 배터리 공급망과 자원순환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금융 지원도 병행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인도네시아 국부펀드(다난타라) 간 금융협력 MOU를 통해 에너지, 데이터센터, 핵심광물 분야 투자 협력을 추진한다. 정부 간 협력에 금융까지 결합해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에너지·인프라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 중동 리스크 속 공급망 공조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 대응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자원 안보 협력을 확대할 필요성이 크다”며 “인도네시아가 LNG와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의 안정적 공급 역할을 해주는 데 대해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선 분야 협력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국부펀드 ‘다난타라’를 매개로 전략적 투자 협력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며 “전투기 공동 개발에 이어 조선 협력도 강화해 양국이 해양 강국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I 협력과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의 빅데이터와 한국의 AI 기술을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날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으로 격상시켰다는 것은 두 나라가 신뢰를 바탕으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면서 “이는 두 나라 국민들에게 영구적인 혜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 속담인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를 인용하며 “저희가 함께 가면 더욱 멀리 갈 수 있다. 오늘 이룬 성과들이 양국의 미래 세대에게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양국 간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으로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한·인도네시아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한 프라보워 대통령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