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메사추세츠 공과대(MIT)를 방문한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보스턴 코리아 사업은 하버드대나 메사추세츠 공과대(MIT), 미시간대 등 미국 핵심기관과 첨단 바이오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 위해 시작된 공동 R&D 사업이다.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미국 보스턴 방문을 계기로 추진됐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선 대통령 의중이 실린 보스터 코리아 사업을 무리하게 졸속 추진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례로 2023년 대통령실이 R&D 예산 삭감 기조 속에서도 바이오 R&D 예산은 확대할 것을 일선 부처에 지시하면서 국가재정전략회의에 보고된 주요 R&D 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던 보스턴 코리아 사업은 수백억 원 예산을 편성받았다. 당초에 편성된 보스턴 코리아 사업 총사업비는 2450억 원으로 2024~2025년 과기부와 보건복지부에서 편성한 사업비만 585억 원이다.
이후에도 보스턴 코리아 사업을 두고 졸속 추진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적정성 재검토 보고서에서 보스턴 코리아 사업을 신규 과제 선정을 중단하고 예산도 800억 원 넘게 줄일 것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초·최고 기술 도달’이란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나 유사 사업과의 차별화 방안 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연구비 분담 방식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해민 의원이 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선정된 보스턴 코리아 사업 24개 과제 모두 과제당 수십억 원에 달하는 현금 연구비는 한국 정부나 기관이 전적으로 부담했다. 미국 측은 시설·장비비나 인건비, 재료비 등 현물 연구비만 부담했는데 그 비율도 대부분 한 자릿수였다. 예를 들어 심장 섬유화 치료 약제 연구에 우리 정부는 60억 원을 지원하는 데 반해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은 재료비 명목으로 총사업비의 0.2% 수준에 불과한 약 6000달러(900만 원)만 부담했다. KISTEP도 정부가 연구비 분담 기준을 세우지 않았을 뿐더러, 해외 연구기관이 연구비를 평균 30.4% 분담할 의향을 밝혔음에도 정부가 국비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간접비 비중이 60~70%가 된다”며 “보스턴 코리아 사업은 간접비를 최대한 38%로 제한했는데 해외 관계자는 그만큼 현금을 추가 부담하는 걸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보스턴 코리아 프로젯트 추진 방향에 대해 “사업 기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과제가 최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면밀하게 잘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