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경기지사 마지막 토론…한준호·추미애·김동연 난타전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01일, 오후 10:17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본경선 마지막 공개토론회에서 한준호·추미애·김동연 후보(기호순)가 난타전을 벌였다.

한준호 후보는 경기도민의 삶을 바꾸는 ‘체감행정’을 강조했고, 추미애 후보는 ‘추진과 결단력’을 앞세웠다. 김동연 후보는 자신을 ‘특급 경제 소방수’라고 칭하며 현 경제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이들은 1일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합동토론회에서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 △OX 퀴즈 등을 통해 자신들의 공약과 비전을 발표했다.



◇첫 행정조치로 투자공사·추경·체납징수 제시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부터),김동연, 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자 2차 TV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먼저 김동연 후보는 자신이 지사가 된다면 첫 행정조치로 도민들의 자산형성을 도울 경기투자공사 설립 추진단을 만들겠다고 했다. 추진단을 통해 투자공사 및 투자운용본부, 투자유치본부, 경영관리본부를 만들어 도민들의 자산형성 및 200조원 투자유치를 하겠다고 했다.

한준호 후보는 임기 시작하는 7월 즉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청년 소득 수당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예산 이런 부분들을 다시 살려야 된다”며 “소상공인들에 대한 예산도 살려내겠다”고 했다.

추미애 후보는 ‘반칙 없는 경기도를 만들기’를 첫 행정조치로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에는 무려 1조 원이 넘는 지방세 체납이 누적돼 있다.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한 도민들께서는 억울함과 박탈감을 느낀다”며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한 은닉 재산을 전면 압류하고 징수할 것”이라고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규모·인력 공방



후보들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전력 및 용수확보 문제와 관련한 지식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김동연·한준호 후보가 추 후보를 향해 집중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김 후보는 추 후보를 향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어떻게 용수를 공급할 것인가’라고 구체적으로 물었다. 추 후보가 “130만톤(t)의 물을 대기 위해서는 화천댐을 물을 이용해야 한다. 법안을 내야 한다”는 취지로 답하자, 김 후보는 “팔당취수원의 물은 수도권 취수원이기에 걱정이 많다. 해법을 말해달라”고 구체적인 대답을 요구했다.

한 후보는 추 후보를 향해 “용인 반도체 산단 규모가 혹시 어느 정도 되는지 아시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추 후보가 “전체적으로 한 100만 평 아닌가”라고 답하자, 한 후보가 “250만 평 정도 된다. 토목 공사에만 10조가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한 후보와 추 후보는 용인 반도체 산단에서 일할 인력 양성 방법에 대해서도 논쟁을 벌였다. 한 후보가 추 후보를 겨냥해 ‘구체적인 인력 수급 계획’을 묻자, 추 후보는 “글로벌 기업과 아카데미를 만들어서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는 그런 구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추미애·김동연 상호견제…공약이행·행정능력 공세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부터),김동연, 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자 2차 TV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추미애 후보는 김동연 후보를 향해 “공약 이행률이 90% 이상이라고 한다. 이행 후 계속 추진 이런 꼼수가 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고속철도 경기 북부 연장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않았음에도, 국토부에 건의서를 보냈다는 이유로 ‘이행’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행정에 몸 담았다고 해서 모두가 행정을 잘한다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정통 관료 출신들은 안정감을 줄지는 모르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관료주의적인 틀 속에서 방어적이고 수세적”이라고도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공약 이행에 대한 이해도가 좀 낮으신 것 같다”며 “1차 년도에 할 일을 하고 나면은 2차 년도에 할 일에 대해서는 ‘이행 후 추진’ 이렇게 기록이 남는다. 이해도가 부족해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반대로 김 후보는 추 후보를 지목하며 ‘중동사태 지속으로 수출 중소기업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최우선적으로 무엇을 진행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추 후보가 “우선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하자, 김 후보는 “만기 연장은 누가 어떻게 해야 하나. 상업은행들이 있는데 경기도가 ‘만기 연장해 주세요’하면 되나”라고 물었다.

이에 추 후보가 “지불 보증을 해준다든가 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된다”고 피해가자, 김 후보는 “경제는 해본 사람이 해야 된다. 금융은 어떻고 실물 경제는 어떻고 등 경험과 경륜과 또 일해본 일머리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어필했다.

민주당의 경기지사 최종 후보를 가리는 본경선은 오는 5~7일까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각각 50%씩 반영해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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