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김관영 전북지사에 제명 처분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01일, 오후 10:09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관영 전북지사에게 더불어민주당이 제명 처분을 내렸다.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을 열흘 앞두고 또 다시 선거판을 흔든리게 됐다.

김관영 전북지사.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1일 밤 최고위원회를 열고 김 지사에 대한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명백한 불법 상황이었다는 것을 판단했기 떄문에 최고위원들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제명했다”며 “금품을 살포하는 행위가 있었고 CCTV에 녹화되고 국민에게 보도되는 상황을 미온적으로 처리할 수 없는 것이고 당이 선택할 수 있는 최대한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전주시의 한 식당에서 전북 지역 청년들과 저녁 식사를 한 후 대리기사비 명목으로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지사는 청년들에게 총 68만 원을 제공했으나 다음 날 문제 소지를 인지하고 돈을 회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날 식사를 한 식당 주인이 해당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두고 자신과 거래를 시도했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새벽 김 지사의 금품 제공 정황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이날 아침 김 지사에 대한 긴급 감찰을 결정했다. 조 총장은 김 지사 해명에 대해 조사 결과 김 지사 측이 68만 원보다 많은 액수를 청년들에게 건넸다며 “금품을 제공한 것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8~10일 전북지사 후보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간 민주당 주자 중 선두를 달리던 김 지사가 경선을 열흘 앞두고 제명 당하면서 김 지사 경쟁자인 이원택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 이 의원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호영 의원은 당초 김 지사 지지를 선언하며 경선 참여를 포기할 예정이었으나 김 지사의 금품 제공 정황이 알려지자, 입장을 뒤집어 경선에 다시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김 지사 지지세력이 얼마나 안 의원에게 결합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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