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국민의힘은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4선의 박덕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 공관위 구성을 의결했다. 공관위는 총 8명으로 당연직인 정희용 사무총장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당 법률위원장인 곽규택 의원과 서천호·이종욱·이소희 의원도 위원으로 합류했다. 현역 의원과 검사·변호사 출신 등 법조인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최근 공천 과정이 법적 분쟁으로 번진 상황을 고려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새 공관위는 장동혁 지도부와 긴밀히 협의하는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이정현 공관위와 달리, 공천 전반을 지도부와 공유하며 속도감 있게 정리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새 공관위는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경기·전북지사 공천을 마무리한다. 법적 분쟁이 발생한 대구·포항시장, 충북지사 등도 정리해야 한다.
출범과 동시에 난제가 산적해 있다. 법원이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컷오프 효력을 정지시키면서 충북지사 경선은 사실상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대구시장 경선 역시 변수다.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경선 구도가 다시 짜일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일부 후보들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지사는 경선 참여가 무산될 경우 무소속 출마를 언급했고, 주 의원 역시 법원 판단 수용과 재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날 입장문에서 “새 공관위는 대구시장 경선 과정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다시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며 전면 재경선을 촉구했다.
당내에서는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분위기다. 주 의원은 당 일각에서 가처분 인용에 대한 불복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에 대해 “당이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이다. 거기(가처분 판결)에 불복해 항고하면 공천을 하지 말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혼란은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가 맞물리면서,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조차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김 전 총리가 국민의힘 후보들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에 따라 새 공관위가 공천 혼란을 수습하고 경선 체계를 안정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지방선거 승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새 공관위가 법적 분쟁과 공천 갈등을 신속히 정리하지 못하면 보수 표 분산과 내부 분열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