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대통령, 전쟁 핑계 선거용 매표 추경 정치연설"

정치

뉴스1,

2026년 4월 02일, 오후 04:08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노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1 © 뉴스1 신웅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두고 "전쟁 핑계 추정, 선거용 매표 추경을 합리화시키는 정치 연설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시정연설 직후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경제 위기 실상은 숨기고 전쟁 핑계로 선거용 빚잔치를 벌이겠다는 걸 노골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분기 일시적 초과 세수와 '빚 없는 추경'이라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금년 본예산을 편성할 작년 가을 당시에 전망했던 성장률 2%, 환율 1380원, 국제유가 배럴당 64달러 기준은 이미 깨진 지 오래"라고 했다.

그러면서 "빚 없는 추경이라고 하지만 하반기 성장률 하락에 따른 세수결손 우려도 있다"며 "이런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현재 단계에서 세수가 초과됐다는 이유로 전부다 현금 살포성으로 집행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경제가 하반기에는 매우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정부가 고유가·고물가 부담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대규모 현금성 지출을 주장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정책과 물가 안정 정책을 동시에 내세우는 모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용상으로도 재생에너지 확대라든지 햇빛 소득마을 확대같은 추경 사업으로 적절치 않고 중장기 사업으로 검토해야 될 사업이 포함돼 있다"며 "정권의 정책 예산, 또는 정치예산을 전쟁을 핑계로 추경에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전쟁 장기화 내지는 안정적인 유류 확보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거 대비만 하는 매우 안일한 인식을 보여주고 있는 정부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에선 추경심사 과정에서 전쟁 핑계 추경, 선거용 매표 추경을 바로잡도록 심사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시정연설이 끝난 뒤 이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한참 기다리다 대통령이 오길래 이번 추경은 제대로 된 사업, 민생 사업 위주로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길게 얘기하지는 못했지만 대통령은 충분히 심사해달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날 항의 피켓팅 등 별도 퍼포먼스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 시정연설에는 대응하지 않고 지켜보는 수준에서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국회에 와 연설하는 부분인 만큼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 국격을 지키는 길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홍익표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과의 면담에서 현안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홍 수석이 오랜만에 국회에 와 여야 원내지도부와 당 지도부를 두루 소통하는 것이 자신의 기본 책무인데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며 "오늘은 온 김에 들러서 이야기를 조금 나눈 것이지 특별한 현안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