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시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총리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의 뜻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5일에도 페북을 통해 “김 전 총리와는 한나라당 시절 같은 당에 있으면서 호형호제했고, 그가 민주당으로 건너간 후에도 그 관계는 변함이 없다”며 양측의 오랜 인연을 부각했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은 “막대기만 꽂아도 국민의힘이 (당선)된다는 논리는 대구시민의 절박함을 모르는 정치인들의 신선놀음에 불과하다”며 “김 전 총리가 나서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한 것”이라며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단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전 총리가 자신을 만나고 싶다고 한 데 대해선 오해를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2018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건배를 한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김 전 총리는 홍 전 시장의 지지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시를 살리는 데 헌신하라는 어찌 보면 저한테 대한 일종의 충고이기도 한 것”이라며 “그러니까 더 제 짐이 무거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장동혁 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홍 전 시장이 김 전 총리 손을 들어주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당에서 당대표 두 번에 원내대표, 5선 국회의원에 대통령 후보까지 하셨는데 설마 그렇게까지 하시겠느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