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후보자 면접을 보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4.3 © 뉴스1 이승배 기자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 지원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3일 "선거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내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며 "그게 가끔씩 당 방향과 충돌하는 부분도 있을 텐데 이해를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대구시장 후보 면접심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면접에서 어떤 부분을 강조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전 총리는 "그동안 대구 지역의 여러 (긍정적) 여론조사도 나왔지만 그럼에도 지역의 민심 자체가 그렇게 바뀐 게 아니다"고 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대구를 살리는데 지금 제가 적합한 후보라는 것, 그걸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밀고 갈 작정"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등 보수 진영 인사들과의 만남을 검토 중이다. 과거 자신이 공약한 '박정희 컨벤션센터' 조성 카드도 다시 꺼내들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 3월 30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한 시민이 건넨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6.3.30 © 뉴스1 공정식 기자
김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있어서는 "그분을 여러 가지로 돕던 유영하 후보(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 계시니까 제가 지금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정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대구 지역에 있는 전직 원로, 전직 시장님들을 찾아봬야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은 전직 국가 원로이고 지역사회 어른이니 인사차 방문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아직까지 그런 정치적 절차가 있어서, 그분한테 지금 그런 요청을 할 수는 없는 상황 아니겠나"라며 "절차가 끝나고 나면 요청을 드릴 작정"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면접장에 입장해서는 "출마 결심 자체가 시간이 짧았고 해서 준비 단계에서 상당히 미흡할 수는 있다"며 "출마를 결심하게 된 대구의 힘든 사정, 대구 시민들에게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보자는 얘기를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김이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 발전 계획'에 대해 묻자 "쇠락의 속도가 빠르다"며 "미래에 대한 먹거리, 특히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대구는 어떤 형태로든지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외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 단계에서 대기업이 돕거나 해도 좋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정부의 의지와 재정의 투입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에 어떤 산업이 필요한지 조목조목 밝히면서 "정부가 지금처럼 대구시에 떠맡길 것이 아니라 지역 균형 개발이라는 국가 정책 목표와 맞추어 여기에 대한 파격적 지원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자영업을 하는 분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버티고 일어설 수 있는 지원이나 방침, 청년 일자리와 창업을 도울 수 있는 제도적, 공간적 투자도 필요하다"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에 "대통령 임기와 자치단체장 임기가 정확히 4년간 일치한다"며 "그런 점에서 대구시 대전환을 만들려면 대통령 4년과 함께 보조를 맞출 수 있는 단체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민주당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우리 후보자가 적임자인지 여부에 대해 날카롭게 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승리를 다짐하는 만세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청에 자리에서 일어나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대한민국 만세, 대구시 만세, 대구시민 만세"라고 외치기도 했다.
민주당은 면접 직후 김 전 총리를 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cho1175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