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오세훈보다 약해" 전 "무늬만 실속"…정원오 부동산정책 비판

정치

뉴스1,

2026년 4월 03일, 오후 04:48

전현희(왼쪽부터), 정원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3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31일 2차 TV토론회에서 6·3 지방선거 본선행 티켓을 두고 경합했다.

박주민 의원·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전현희 의원(기호순)은 이날 KBS 주관으로 열린 2차 경선 합동토론회에서 부동산 공약 등을 둘러싸고 맞붙었다.

박·전 의원은 여론 조사상 우세한 흐름을 보이는 정 후보를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박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은 공공임대를 확충해 임기 내 2만3000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며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이 2026년 공공임대주택 2만4300여호를 공급하겠다는데, 4년에 걸쳐 오 시장의 1년 공급보다 적은 양을 공급하겠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 전 구청장의 부동산 철학, 정책적 방향이 민주당과 다르고, 오 시장과 비교해도 약한 것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정 전 구청장이 "전체는 14만 세대다. 착오가 있는 것 같아 바로잡는다"고 하자 박 의원은 "질문한 건 아니다"라고 말을 끊었다.

전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은 시세 70%의 실속형 민간아파트를 공약했는데 실제 임기 내 공급이 가능한가"라며 "민간아파트는 10년 이상 걸리는 문제를 볼 때 사실상 현실성 없는 '무늬만 실속형'"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이 "만약 집을 당장 사야 하는 상황이면 부대 시설 없는 정 전 구청장의 실속형 아파트를 사고 싶냐"라고 묻자, 박 의원은 "부대 시설 없고 값만 비싼 그런 아파트엔 안 살 것 같다"고 거들었다. 전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이 공약이 별로 없다"라고도 꼬집었다.

이에 정 전 구청장은 "(실속 아파트는)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방식이 있다. 그렇게 해서 건설비를 낮추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정 전 구청장은 박 의원에겐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심 도시계획 비전, 전 의원에겐 청년 창업 및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질의하고 자신의 정책을 내세웠다. 그는 "지금은 인재 전쟁 시기로 누가 유능한 인재와 글로벌 기업을 많이 유치할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서울 생활폐기물 문제 관련해선 박 의원은 "장기적으로 쓰레기양을 계속 줄이면서 서울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구청장도 "시민 참여로 쓰레기 발생량을 줄여 서울 쓰레기는 서울에서 처리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전 의원 역시 "서울 쓰레기는 서울이 책임지는 쓰레기 독립 원칙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모두발언에선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마음) 경쟁이 있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성과로 증명해 온 경험으로 서울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했고, 전 의원은 "모든 시민이 행복한 세상이 이 대통령의 억강부약 대동 세상이고 전현희가 꿈꾸는 기본 서울"이라고 했다.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으로 불리는 정 전 구청장은 "제게 서울시장 자리는 대권을 향한 징검다리가 아니다. 오직 시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smith@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