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한국어로 "위하여"…李 대통령과 우정의 건배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03일, 오후 06:53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국빈오찬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마크롱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오찬을 열고 한·불 140년 우정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프랑스는 대한민국의 오래된 친구이자 동료”라며 “6·25 전쟁과 산업화 과정에서 프랑스는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양국 국민을 이어주는 핵심적인 연결고리는 바로 민주주의”라며 “‘레미제라블’에 묘사된 프랑스 혁명 정신은 한국의 빛의 혁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에서도 K팝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미래는 문이고, 과거는 그 열쇠’라고 했다. 한국에도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이 지난 140년간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역사가 더 밝은 미래의 문을 열어젖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한 뒤 한강 작가의 말을 인용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우리의 심장을 잇는 금실’이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한·불 양국의 관계를 금실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그는 에너지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영화, K드라마 등 K컬처와도 많은 교류와 협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전한 뒤 잔을 들어 “위하여”라고 외쳤다. 마크롱 대통령의 건배사에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날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화계에서는 배우 전지현과 아이돌그룹 스트레이키즈를 비롯해 화가 이배, 화백 최예태, 방송인 이다도시 등이 참석했다. 이광형 KAIST 총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 문시연 한불협회 회장,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 등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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