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1년 尹 "지금 힘들더라도 진리로 회복" 부활절 메시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05일, 오후 03:24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활절을 맞아 “지금의 시기가 힘들더라도 고난에 순종하며 구원의 소망을 품자”는 내용의 옥중 메시지를 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현재 총 8개의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배의철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4·5 부활절을 맞아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이같이 전했다.

배 변호사는 “이번 부활절에 윤 대통령님 말씀으로 힘을 얻고 싶다는 국민들과 청년들의 요청이 많았다”며 “이를 접견에서 말씀드렸고, 늘 국민들을 걱정하며 기도하는 윤 대통령님께서는 4·5 부활절을 맞아 아래와 같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메시지를 주셨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 ‘고난의 십자가 사역’을 완수하시고 부활하셨다”며 “예수님의 부활은 고난의 시간을 이겨내면 자유와 진리로 이 땅이 온전히 회복될 것임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시기가 힘들고 어렵더라도, 고난에 순종하며 구원의 소망을 품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부활주일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적었다.

이어 “하나님께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라는 성경 구절을 들며 글을 마무리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 성경을 읽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전 상임의장을 지낸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는 지난해 1월 윤 전 대통령의 부탁으로 자신의 사인이 있는 성경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불법 계엄 선포 관련 1심에서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4일은 그가 헌법재판소 재판관 만장일치로 파면을 당한 지 1년을 맞은 날이었지만, 이번 부활절 메시지에서 이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재수감된 이후 각종 기념일마다 옥중 서신을 내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내란 1년을 맞아 “12·3 비상계엄은 국정을 마비시키고 자유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체제전복 기도에 맞선 것”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이 깨어나 망국의 위기를 초래한 대의 권력을 직접 견제하고 주권 침탈의 위기를 직시하며 일어서 달라는 절박한 메시지였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는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제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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