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6일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만나 대화하는 모습.2026.1.16 © 뉴스1 신웅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공천할 뜻을 내비치면서 진통을 겪는 대구시장 경선이 정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5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이 전 위원장을 국회에서 더 필요로 하고 있다"며 재·보궐선거 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 대표가 이 전 위원장의 재·보궐선거 공천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대표는 자기 경험을 언급하며 이 전 위원장에게 국회의원을 권유했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대전시장 경선에서 예비후보 4명 중 저만 컷오프됐다"며 "그러나 이후 김태흠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로 치러진 충남 보령·서천 재·보궐선거에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 제가 재선을 하고 당대표까지 하고 있다"며 "이 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과 싸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에 와서 싸운다면 국민의힘에 엄청난 힘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 전 위원장의 재·보궐선거 공천을 위해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라고도 말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이 전 위원장과 주호영 의원(국회부의장)이 공천배제(컷오프) 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주 의원은 컷오프에 반발해 당을 상대로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지난 3일 "절차적 하자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당 공관위는 이후 회의를 열고 기존대로 두 사람을 뺀 '6인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김부겸 전 총리와 국민의힘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지난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4.5 © 뉴스1 공정식 기자
두 입장을 모두 확인한 이 전 위원장은 "시민경선을 통해 대구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주 의원 역시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 놓겠다"며 이날 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하는 등 추가 대응에 나선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위원장과 주 의원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의 대구 수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지지세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같이 당 안팎이 복잡한 상황에서 장 대표가 이 전 위원장의 재·보궐선거 공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향후 경선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에도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전 위원장은 컷오프 뒤인 지난달 24일 기자들과 만나 "재·보궐선거 출마를 요청받는다면 그 순간부터 생각해 보겠다"며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대구시장 후보로 현역 대구 지역구 의원이 확정되면 이 전 위원장을 이 지역구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주 의원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무소속 출마 시 국민의힘 후보와의 '삼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김 전 총리에게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 의원은 대구에서만 6선을 한 당내 최다선 의원이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주 의원은 국민의힘을 엄청 사랑하는 분이기 때문에 아마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