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주도 정유·플라스틱업계 상생협약…'GS주유소에서 S-OIL 휘발유 판매'(종합)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09일, 오후 02:41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정유·플라스틱 관련 중소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생협약이 체결됐다. 정유업계의 전속거래·사후정산 관행을 바꾸고, 대기업들이 플라스틱 가공 중소기업의 원가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토록 개선한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9일 국회 본관에서 ‘주유소-정유사 사회적대화 상생협약식’ 및 ‘플라스틱 관련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식’을 연달아 개최했다.

9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국회에서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 분담 주유소-정유사 사회적대화 상생 협약식'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아랫줄 왼쪽 네 번째)와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아랫줄 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한 정부와 정유업계, 주유소 업계 관계자들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먼저 주유소-정유사 상생협약을 통해 전속적 거래구조를 폐지했다. 현재는 주유소가 한 정유사와 계약하면 100% 해당 정유사 제품만 거래하는 전속적 거래구조다. 만약 주유소가 다른 정유사 제품도 공급받을 수 있게 되면 정유4사간 가격 경쟁이 활발해질 수 있다.

김남근 의원은 “전속거래 비중의 정확한 수치를 정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60% 정도만 준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GS주유소에서도 원한다면 최소 40%는 S-OIL이나 GS칼텍스 등 타 정유사로부터 휘발유 등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정유사가 일일 판매 기준가격을 사전에 확정·공시하도록 했다. 기존 사후정산제는 폐지한다. 사후정산제는 정유사가 석유제품을 선 공급 후 국제 기준가격에 따라 정산하는 방식으로, 정확한 공급가격을 모르는 주유소는 일단 공급가를 높여 판매하게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아울러 협약에는 주유소가 정유사에 구매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같은 논의를 위해 금융위도 이번 상생협약에 참여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 결제 측면에서 불편이 없거나 좀 더 효율화되도록 전향적인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주유소-정유사 상생협약’에 책임의원으로 참여한 정진욱 의원은 “정유사와 주유소 간 거래 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정유사 주유소가 거래 질서를 합리화하고 유가 변동에 반복되는 국민 부담을 완화하면서 궁극적으로 소비자 가격 안정에도 기여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플라스틱 관련 대ㆍ중소기업 상생협약식(사진 = 연합뉴스)
이어진 ‘플라스틱 관련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식’에서는 플라스틱 제품을 공급받는 대기업들이 △원재료 비용 상승분을 반영한 납품 대금 조정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원재료 수급의 어려움에 따른 납품 기일 연장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들은 중동전쟁으로 인해 원유수급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원재료인 합성수지 및 나프타 공급이 끊기거나 가격이 수직상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중소기업으로부터 대량으로 플라스틱 제품 및 비닐 등을 공급받는 CJ제일제당·상미당홀딩스·대상·농심·LG생활건강·스타벅스코리아·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플라스틱 대·중소기업 상생협약’ 책임의원으로 참여한 송재봉 의원은 “납품단가 연동제도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연동 약정을 체결한 기업수가 아주 극소수”라며 “(연동 약정을) 체결했든 안 했든 상관없이 납품되는 (제품에 대해)연동제를 적용하는 것으로 전체적으로 합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와 여당은 상생협약에 협조한 대기업에 공정거래협약평가 가점 등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국가적 위기 앞 고통의 독박이 아닌 주유소와 정유사가 함께 살아남기 위해 고통을 분담하고 합리적 거래 질서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업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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