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중앙지검 현장조사…與 "남욱 2박3일 가둔 건 전무후무"

정치

뉴스1,

2026년 4월 09일, 오후 02:53

서영교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 영상녹화 조사실을 살펴보고 있다. 2026.4.9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국회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9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상대로 한 현장조사에서 서울구치소장으로부터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를 구치감에 2박 3일 대기시킨 사례는 "그 전도 그 이후 현재까지도 없었다"는 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특위는 당시 수사 검사가 남욱에게 "배를 갈라서 장기를 다 꺼낼 수 있다"고 발언한 영상녹화실도 방문해 녹화물 제출을 요구했다.

특위 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현장조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구치소장은 소장을 하는 동안 한 번도 체포돼 와 그곳에서 밤을 새워 2박 3일을 있었던 예는 본 적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2022년 9월 중순 대장동 사건 관련 수사를 거부하자 체포영장으로 강제 소환돼 중앙지검 구치감에 2박 3일간 수용됐다. 당시 수사팀은 구치감과 검사실을 오가며 조사를 벌였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정일권 부장검사는 "적법한 출석 요구에 불응해 영장에 따라 적법하게 (영장을) 집행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정 부장검사는 남 변호사에게 "배를 갈라서 장기를 다 꺼낼 수 있고 환부만 도려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서 의원은 "전체가 텅텅 비어 있는데 혼자만 거기 갇혀 있다는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당시 구치감에 대기해야 했던) 교도관들 입장에선 검사가 대기 명령을 한 상황이 대략 난감이었을 것"이라며 "교도 행정 업무의 일탈을 사실상 검사가 교사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특위는 정일권 검사 발언이 있었다는 영상녹화실 1037-1호도 방문해 영상녹화물 제출을 요구했다. 이주희 민주당 의원은 박철우 중앙지검장에게 "남욱이 조사받을 때의 영상 녹화물·촬영물이 있는지, 국정조사 하는 중에 반드시 제출을 해주셔야겠다"고 했다. 이에 박 지검장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만약 영상이 없다면 수사를 조작할 결심이 그날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9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선 가운데 서영교 위원장과 신동욱,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언쟁을 벌이고 있다. 2026.4.9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현장 조사는 시작 전부터 여야 고성 충돌로 파행을 겪었다. 서 의원이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끝난 사건을 재수사하면서 정적 제거 작업이 이뤄졌다. 수사가 어떻게 과하게 됐고, 어떻게 잘못됐는지 점검하기 위해 왔다"고 밝히자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무슨 대단한 범죄 현장에 온 것처럼 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즉각 반발했다.

서 의원이 "발언을 중지시키고 퇴장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여야 간 18분가량 고성이 오갔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조작기소라고 단정하고 진상규명을 한다면서 결론을 정해놓고 답을 거기에 맞춰가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국정조사는 국회 의정사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충돌은 회의 진행 방식을 두고도 이어졌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서 의원을 향해 "당신께서"라고 표현하자 이용우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이라고 하라"고 반발했고, 김 의원은 이 의원에게 "용우야"라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국조특위 차원에서 정식으로 징계 요청을 하거나 당 차원에서 징계 요청을 하는 방식으로 분명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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