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재보궐 부산 북갑 출마에 무게…서병수와 회동

정치

뉴스1,

2026년 4월 09일, 오후 03:1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공동취재) 2026.3.22 © 뉴스1 최지환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3 재·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지역구로 부산 북갑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9일 파악됐다. 부산북갑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전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될 경우 보궐선거가 열릴 전망이다.

국민의힘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과 전날 회동한 것도 이 지역 출마에 무게를 두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서 전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북갑도 관심이 있으니까 와서 제 이야기도 한번 들어보고 지역 분위기가 어떤 건지 살펴보기 위해 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 전 의원은 한 전 대표에게 북갑 출마를 직접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나간다 하면 다른 어느 곳보다도 여기가 명분이 있다"며 "유일하게 민주당이 의석을 가진 지역이기도 하고, 이재명 대리인으로 나오는 후보와 맞붙는 구도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의 반응에 대해서는 "본인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정치인이라면 실패를 하더라도 명분이 있는 곳에 나가야 하고, 어려운 지역이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서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북갑에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지금 국힘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이면 힘을 합해야 한다"며 "북갑에 마땅히 내놓을 만한 카드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당초 한 전 대표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던 지역구는 북갑을 포함해 대구 수성갑, 부산 해운대갑 등이었다.

한 전 대표가 북갑으로 방향을 잡은 데는 주호영 의원의 전날 기자회견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 의원은 회견에서 항고 결과를 보고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는데, 한 전 대표 측에서는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대구 수성갑에 대한 기대를 낮춘 상태다.

해운대갑도 검토 대상이었으나, 현재의 경선 분위기와 민주당 현역이 있는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명분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뒤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북갑에서는 민주당이 부산 출신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후보로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하 수석을 향해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출마를 만류했고, 하 수석이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출마설에 선을 긋기도 했다.

북갑에서 재선을 지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경우 3파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를 겨냥한 듯 "누군가의 거래 대상이 아니다. 유명 정치인들의 놀이터도 아니다"며 "오로지 주민의 마음만을 나침반 삼아 묵묵히 제 길을 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대구 수성갑과 부산 해운대갑 모두 재보궐 사유가 확정될 경우 한 전 대표 입장에서는 부산 북갑보다 당선이 불리하지 않은 지역인 만큼, 부산 북갑 출마를 확정짓지는 않는 분위기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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