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아락치 장관과 약 15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조 장관은 먼저 미국과 이란 간 휴전에 합의하고 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항 재개를 위한 계기가 마련된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또 양측 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어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조 장관은 휴전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개될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란 내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해서도 계속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중동 정세 및 한-이란 양자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외교장관 특사를 이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에 아락치 장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조건으로 언급된 ‘이란 군과의 조율 및 기술적 한계에 대한 적절한 고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등을 설명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통화에서 이란 측이 생각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통항에 대한 조건을 들어야 우리 선박들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아락치 장관은 우리 외교장관특사 파견 추진을 환영하면서, 관련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자고 답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전제로 2주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휴전 조건은 모호한 상황으로 미국은 완전 개방을,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다.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8일 성명을 내고 모든 선박은 “혁명수비대 해군과 협조해 대체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며 두 가지 대체 항로도 발표했다. 현재 이란은 선박별 사전 조율과 검사, 통과 선박 수의 일일 수 제한, 통행료 부과 등을 통항의 조건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협 일대에 한국 선박 26척에 한국인 선원 173명이 갇혀 있는 가운데, 약 2000여 척의 선박이 통항을 대기 중이다. 이에 휴전 기간인 2주 내에 이 선박들이 해협을 모두 빠져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공격하며 2주간의 휴전이 중단될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둬야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선박 안전과 통항을 최우선으로 두고 관련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