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50] 국회의원 재보선 사실상 10곳 확정 …'미니총선'급 혈전 예고

정치

뉴스1,

2026년 4월 12일, 오전 05:10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외벽에 관계자들이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4.9 © 뉴스1 박지혜 기자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미니 총선급'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선거가 확정됐거나 현역 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로 사실상 확정권에 든 선거구가 이미 10곳에 달한다.

곧 마무리되는 각 당의 광역단체장 경선 결과에 따라 규모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어서 여야가 물러설 수 없는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후보 확정' 현역 의원 지역구 주목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보선이 공식 확정된 지역구는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안산갑,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5곳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갑), 인천시장 후보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 경기지사 후보 추미애 의원(경기 하남갑), 울산시장 후보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 전북지사 후보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은 지방선거 출마에 따라 의원직 사퇴가 예정돼 있다.

이들이 이달 30일까지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해당 지역구 보궐선거가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 만약 사직이 5월 1일 이후로 밀리면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넘어간다.

이에 더해 곧 발표될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현역 의원 지역구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대전시장 결선(13일 발표)에는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전남광주통합시장 결선(14일 발표)에는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 충남지사 결선(15일 발표)엔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올라와 있다.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과 문대림 의원(제주 제주갑)은 제주지사 결선(18일 발표)에서 맞붙는다. 이들 중 누가 후보로 확정되느냐에 따라 재보선이 실시될 지역구는 10곳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의힘도 대구시장 공천이 진행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유영하(대구 달서갑)·윤재옥(달서을)·추경호(달성군)·최은석(동구·군위군갑) 의원의 지역구가 빌 수 있다.

민주당은 재보선 전 지역 공천을 공식화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요즘 설왕설래가 많은데 민주당 후보는 전 지역에서 다 출마한다. 전 지역 다 공천한다"며 "전략공천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2024년 9월 23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정기회 개회식 사전환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9.2 © 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후보 교통정리 필요한 與…반등 동력 못 찾는 野
재보선 지역구별 후보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교통정리가 주목된다. 인천 연수갑에서는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계양을과 연수갑 공천이 어떻게 맞물리느냐에 따라 두 지역 구도가 동시에 요동칠 수 있다.

경기 안산갑에서는 민주당 내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 전해철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거나 선언한 상태다.

경기 하남갑과 평택을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지로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조 대표는 이르면 오는 13일쯤 출마 지역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남갑에선 지난 총선에서 추 의원에게 패배한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평택을은 김전 부원장의 출마 가능 지역으로도 꼽힌다. 이 지역 3선 출신인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을 비롯해 이재영 전 의원,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다자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김재연 진보당 대표도 이미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부산 북구갑은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사실상 굳힌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조 대표의 선택지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더해 윤석열 정부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을 누비고 있다.

민주당에선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차출론이 흘러나왔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작업이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고 발언해 사실상 불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충남 아산을에서는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가 거론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전 지역구인 이곳과 함께, 지난 총선에서 김상욱 의원에게 패했던 울산 남구갑도 전 대변인의 출마 후보지로 언급된다. 김 의원이 울산시장 출마로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재도전 기회가 열린 셈이다.

국민의힘은 확정된 5곳을 대상으로 공천 접수에 들어갔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부분 지역이 민주당 우세 지역인 데다, 공천 내홍이 번지며 지지율이 출범 후 최저치를 경신하는 상황이다.좀처럼 반등의 동력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재보선이 또 하나의 리더십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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