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상징' 참수리 325·357정, 최신 고속정 번호로 부활 검토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12일, 오전 11:1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제1·2연평해전에서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켜낸 ‘참수리-325정’과 ‘참수리-357정’의 선체번호가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예 차기고속정(PKMR)으로 부활할 전망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은 9일 해군본부로부터 “승전 역사 계승이 필요한 참수리-325정 및 참수리-357정에 대해 향후 건조될 최신형 차기고속정(PKMR)에 해당 선체번호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유 의원이 제기한 문제의식과 해군과의 지속적인 협의 끝에 나온 결과라는 평가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3월 13일 제1연평해전과 대청해전에서 승리의 물꼬를 튼 참수리-325정이 퇴역 뒤 안보 전시물로 지정되지 못한 채 고철로 폐기된 사실을 공론화했다.

당시 유 의원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국과 영국 등 해양 강국은 승전의 역사를 지닌 함명과 번호를 차세대 함정에 계승하고 있지만, 우리 해군은 함정 체급에 따른 명명 관례에 갇혀 소형 고속정의 역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차기 고속정에 ‘325’와 ‘357’ 선체번호를 승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군은 그간 소형 함정인 고속정의 선체번호를 후속 함정에 계승하지 않는 관행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회적 공감대와 유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역사적 승전 기록을 지닌 325정과 357정의 선체번호를 향후 건조될 최신예 고속정에 부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승전의 상징인 참수리-325정과 참수리-357정의 부활은 단순히 배의 번호를 물려주는 행위가 아니다”라며 “승전의 역사를 기리고 호국영령을 예우하는 결정을 해준 해군 지휘부의 결단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태어날 325정과 357정이 다시 서해 NLL을 지키며 적에게는 공포를, 국민에게는 든든한 안보 신뢰를 주는 존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이 무기체계 같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승전의 역사와 영웅을 예우하는 무형의 전투력도 함께 계승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에서 열린 신형 고속정(PKMR) 진수식 당시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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