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폴 관계 격상"…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13일, 오후 01:4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방산 협력을 중심으로 에너지·인프라·첨단과학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안보와 공급망 대응에서도 공조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이 그간 쌓아 온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는 물론 첨단산업·과학기술·우주·에너지·인프라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특히 방산 협력을 핵심 축으로 삼았다. 이 대통령은 “이미 체결한 총괄계약의 안정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투스크 총리는 한국 기업의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2022년 체결된 약 442억달러 규모 방산 계약을 기반으로 협력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제·산업 협력도 전방위로 확대된다.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에 대한 폴란드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 신공항 연결 사업과 바르샤바 트램 교체 사업 등 주요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를 요청했다.

양국은 수소·나노소재·우주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공동연구와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보와 글로벌 현안 대응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양 정상은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 대응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중동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인적·문화 교류 확대도 주요 합의 사항이다. 양국은 직항 노선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언어·음악·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적 유대감과 문화적 친근감이 있었기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빠르게 강화할 수 있었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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