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22 © 뉴스1 최지환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 북구 만덕동에 전세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개하며 "앞으로 여기서 정치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단순 출마용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장기 정착할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아울러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해 까르띠에 시계 수수 의혹에 대해 "과거에는 안 받았다고 했는데 지금은 왜 못 하느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구에 있는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대단지 아파트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보궐선거 실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출마 선언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시민들에게 예의가 아닐 것 같다"면서도 "이곳 부산 북구에서 북갑 시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볼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기 정착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머지않아 좋은 기회가 되면 자가 주택을 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 하는 거 저는 그냥 허투루 말 안 하지 않나"라며 "저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 하더라도 제가 제 말을 지키는 건 아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주호영 전 국회부의장의 대구 지역구 보궐 사유 발생 여부와 무관하게 부산행을 결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주 부의장이 고심 끝에 발표하시는 그날 전에 아마 제가 부산에 내려와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부산 북갑은 지난 총선에서 부산 18곳 중 민주당이 당선된 유일한 지역구다. 한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가지고 있었던 그 하나의 지역구를 탈환해 볼 수 있는 명분도 있는 것"이라며 "부산 북갑이야말로 제가 몸을 던져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 같이 정치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국민의힘의 무공천이나 3자 구도에 대해서는 "누구와든 생산적인 경쟁을 하려고 한다"며 "정치공학보다는 부산 북구 시민들이 원하는 것, 그걸 이루어내기 위해서 누가 필요한지 거기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 전 대표는 전재수 후보의 까르띠에 시계 수수 의혹을 집중 겨냥했다. 전 후보가 전날 방송에서 '합수본 수사 결과를 보면 받았다는 얘기가 없다'고 답한 데 대해 "과거에 안 받았다고 했는데 지금은 왜 못 하느냐"며 "정치인이 이렇게 답하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 문제를 들고서는 많은 시민들의 일상과 생활을 책임질 부산시장에 나올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열릴 경우 민주당 경쟁 상대로 거론되는 하정우 청와대 AI 수석비서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 수석이 최근 방송에서 부산시장 출마와 관련해 '대통령이 결정해 줘야 나간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정치인이 대통령 보고 정치하는 게 아니라 시민들 보고 정치하는 것"이라며 "그런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수석의 출마 여부를 두고 인지도를 키우는 과정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잘 모르는 분이라는 건 결국 지역에서 정말로 열망을 이뤄낼 만한 자질이 갖춰졌는지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는 얘기"라며 "그걸 인위적으로 단기적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 거짓말로 주거니 받거니 한다면 그건 시민들을 속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master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