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전쟁 당사국, 보편적 인권 원칙으로 세계평화 향하길"

정치

뉴스1,

2026년 4월 14일, 오전 11:06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 겸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4.14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이스라엘 관련 엑스(X·구 트위터) 발언으로 촉발된 외교 갈등 논란에 우회적 입장 표명으로 정면돌파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제5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인권'을 두 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집행을 독려하며 과거 일부 지자체에서 선불카드 금액 차등 색깔 적용으로 '낙인 논란'을 불러온 데 대한 사전 대책을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 일부 지방정부에서 발생했던 비인권적 행태가 혹여라도 반복되지 않게 각별하게 유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상황에 대한 대응을 강조하면서는 "전쟁 당사국들도 보편적 인권 보호의 원칙과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향해서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딛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보편적 인권을 강조한 원론적 입장 표명이지만 최근 이스라엘 측과 온라인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주목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전장에서 시신을 떨어뜨리는 2년 전 영상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 대통령은 "유대인 학실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고, 이스라엘 외무부는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반발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끊임없는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고 재반박했다.

또한 "각국의 주권과 보편적 인권은 존중돼야 하고, 침략전쟁은 부인되는 것이 우리의 헌법 정신이자 국제적 상식"이라고도 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한 '외교 참사' 비판에 대해서도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고 부른다"면서 "심지어 국익을 포함한 국익 추구가 사명인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 행위는 버젓이 벌어진다"고 강하게 맞받았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에도 "집안싸움 집착하다 지구침공 화성인 편들 태세인데, 일단 지구부터 구하고 봐야 하지 않겠냐"라며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 훈수까지는 좋은데 판에 엎어지시면 안 된다"고 외교 참사 공세를 에둘러 비판하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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