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진=노진환 기자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초박빙 문자’ 홍보 논란과 후보 간 신경전 등 후유증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은 부담으로 남지만, 경북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만큼 국민의힘 우세가 점쳐진다. 또 경쟁자였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선 패배를 승복한다”며 “김재원이 부족했다. 잠시 멈춤 후 당 최고위원으로서 보수 승리를 위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선 과정의 거센 공방도 봉합 수순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문제는 대구다. 공관위가 전날 “대구시장 추가 경선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음에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장동혁 당대표를 만났고, 장 대표는 저에게 국회로 와서 민주당의 폭정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제안했다”면서도 “그 충정은 높게 평가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 정당 안에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장 대표의 제안이 의미가 있으려면 8인 경선이 복원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당과 다른 예비후보들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공천 배제 원칙으로 지위 이용 갑질, 공천 헌금 비리 등 다섯 가지 항목 중 제가 어느 하나라도 해당하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다”며 “또 실망스러운 것은 저와 주호영 의원이 컷오프됐을 때 대구시장이 되겠다고 나선 네 명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원칙이 어긋나는 공천 배제에 침묵했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같은 날 다른 후보에게서도 단일화 요구가 터져 나왔다. 홍석준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경선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차갑다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김부겸이라는 민주당의 강자가 나타났고, 김부겸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제가 후보가 되면 김부겸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해 두 사람과 경선을 다시 하겠다”고 밝혀 재경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반면 민주당은 발 빠르게 조직 정비에 나서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부겸 후보 캠프에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중량급 인사들이 잇따라 합류하고 있다. 14일 자유한국당 활동 이력이 있는 권영세 전 안동시장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데 이어, 대구시 정무부시장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지낸 방봉규 전 부시장, 대구 지역 대표적 진보 지식인인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친명계 중진 김영진 의원과, 20대 총선에서 대구 북구에서 당선됐던 홍의락 전 의원, 2018년 민주당 후보로 대구시장에 출마했던 임대윤 전 동구청장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김 후보 캠프는 이에 대해 “이번에 합류하는 인사는 대구의 산업·경제·행정 전반을 혁신하기 위한 실행형 전문가 중심의 구성”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 심사 면접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