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외교청서에 "핵보유국 지위 시비 좌시 못해…엄중한 도발"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전 08:1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일본의 올해 외교청서에 대해 “엄중한 도발”이자 “군국주의 행보를 분칠하기 위한 모략문서”라고 반발했다. 일본은 외교청서에 북한의 핵보유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1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일본연구소 정책실장은 담화문을 내고 일본이 지난 10일 공개한 2026년판 외교청서에 대해 “감히 우리 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핵보유국 지위를 흔들어보려고 망상하면서 우리의 정당방위권 행사를 이러쿵저러쿵 시비한 것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했다.

담화는 외교청서가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거론한 점을 짚으며 “시대착오적이고 현실 도피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일본이 외교청서에서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나 ‘법의 지배’를 강조하면서도 타국에 서슴없이 무력을 행사하는 ‘상전의 특급 불량배적 행태’에 대해서는 함구한다며, 일본이 “미국의 속국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상전의 특급 불량배적 행태’는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공격이나 베네수엘라 마두로 축출 등을 가리키는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정책실장은 일본이 외교청서를 통해 주변국들의 ‘자위권 행사’를 문제 삼는 것은 “전쟁국가로서의 법률적, 제도적 완성과 침략적 공격능력 확대를 추구하면서 지역의 안보 근간을 흔들고 있는 저들의 범죄적 정체를 가리워 보려는데 그 진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10일 ‘2026 외교청서’를 내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지속, 러시아·북한 간 군사 협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북한 대응을 포함해 계속해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하게 협력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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