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점' 부산북갑 무공천 놓고 野내홍 격화…친한계 "공천이 해당행위"

정치

뉴스1,

2026년 4월 15일, 오전 09:2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시 만덕2동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2026.4.14 © 뉴스1 임순택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야하는지를 놓고 국민의힘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파열음을 내고 있다.

당권파는 정당이라면 후보를 내는 건 당연하다며 '무공천 요구는 해당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반면, 친한(친한동훈)계 등 비당권파는 '선거에서 이길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한동훈 막을 생각만 하고 있다'며 받아치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지난주 부산 북구 만덕동 만덕터널 부근에 전세 아파트를 구하고 지난 14일엔 전입신고까지 하는 등 출마 채비를 마쳤다.

이와 관련,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구)은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북구갑에 후보를 낼 경우 3자 대결 구도가 형성 돼 민주당이 쉽게 승리할 수 있다"며 무공천을 통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한 전 대표를 밀어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앞서 서병수 전 국민의힘 북구갑 당협위원장,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무공천 건의는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각을 세웠고, 최수진 원내 수석대변인 역시 "북구갑에 국민의힘 후보를 내는 건 공당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무공천 요구를 밀어냈다.

반면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놓고 당지도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이긴다는 데이터가 있다면 공천해야 하지만 북구갑은 민주당 우세지역이기에 민주당 당선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그래도 민주당보다는 범보수인 한 전 대표가 당선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무공천 요구에 힘을 보냈다.

주 의원은 또 "공천을 개인감정으로 할 일은 아니다"며 당권파 일각에서 '한동훈 자객 공천' 주장을 비판했다.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북구갑 무공천은 선거전략상으로도 꼭 필요하다"며 "북구갑 무공천 반대야말로 해당행위"라고 당권파를 직격했다.

즉 "제명 당시 '당으로 돌아오겠다'고 선언한 전 대표가 승리하면 민주당 의석 1석을 빼앗는 성과인데도 공천을 강행하겠다는 건 명백한 해당행위"라는 것으로 "이는 '선거 승리가 아니라 한동훈 복귀를 막는 게 목표'라는 세간의 비아냥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뉴스는 장동혁 사퇴와 북구갑 무공천"이라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와 달리 한 전 대표의 검찰 후배인주진우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국민의힘은 공당으로서 원칙과 정도를 지켜야 한다"며 "부산 북갑에 우리 당 후보를 당당히 공천하고, 그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 공천을 포기하는 것은 정당의 본분을 잃는 것"이라고 당 지도부의 공천론에 힘을 실었다.

주 의원은"위기 때마다 북구갑을 지켜온 당원동지들의 땀과 헌신을 존중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스스로 서야 한다"면서 "당장의 어려움이 있어도 원칙을 지켜야 당의 미래가 있다. 후보를 내고, 당당히 경쟁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것, 그것이 공당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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