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장동 국조 청문회 충돌…'이해충돌' 부딪히다 국힘 퇴장도

정치

뉴스1,

2026년 4월 16일, 오후 01:04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대장동·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위례신도시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발언 등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2026.4.16 © 뉴스1 이승배 기자

여야가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등을 다루는 1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도 쟁점마다 거칠게 충돌했다. 특히 '리호남에게 돈을 건넸다'는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의 진술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라 여야는 거센 공방을 벌였다.

특히 국민의힘은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해 충돌 문제를 제기하며 항의하다가 한때 퇴장하면서 특위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대장동 사건·위례신도시 사건·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과 관련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여당 의원들은 '윤석열의 조작기소 국민의힘 사죄하라'라는 팻말을, 야당 의원들은 '이재명 죄 지우기 특위 반대'라는 팻말을 각각 노트북에 붙이고 청문회에 임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국정조사의 당위성을 흔들고 있는데,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검사의 육성 녹취도, 국가정보원의 보고도, 금융감독원의 보고자료도 못 믿는데, 증거가 계속 나와도 믿을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선원 의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인권을 탄압하고 회유 사건 조작에 관련된 핵심 검사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면서 "위원장(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위원회의 준엄함을 앞세워 정확하게 주의를 주고, 똑바로 증언할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정진상, 유동규, 김현지 등 이분들이 핵심 증인들인데 다 빠져 있다.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에 있었던 얘기 아니냐"고 꼬집었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던 방 전 부회장의 증언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대북송금 국정조사에서 방 전 부회장이 필리핀에서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가 북한 대남사업 총책 리호남에게 70만불을 준 것을 시간, 장소, 방법까지 소상하게 진술했다"며 "그런데도 이런 국정조사를 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인 서영교 특위 위원장은 "방용철 증인의 진술은 위증이다. 국정원 기관장의 보고로 리호남은 제3국에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박상용 검사 등 정치검찰들의 협박적인 수사로 거짓말 공소장이 만들어졌다"고 받아쳤다.

방 전 부회장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낼 당시 이 대통령의 방북을 위해 북한에 비용을 대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앞서 그는 지난 14일 청문회에서 "2019년 7월 김성태 전 회장이 필리핀에서 리호남을 만나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으로 70만달러를 줬다"고 증언해 파장이 일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대장동·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위례신도시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이 대장동 변호사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참석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6.4.16 © 뉴스1 이승배 기자

이와 관련해 박선원 의원은 "방용철이 돈 전달 시점을 2019년 7월 24일이라고 했지만 김 전 회장은 25일, 26일로 번복했다"면서 "쌍방울 측 주장 자체가 타임라인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국정원은 리호남이 (2019년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25일 이후에는 중국 베이징에 있었다고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다"며 돈 전달 시점인 24일 필리핀에 리호남이 없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국정원 보고를 받는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다.

그러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원은 기본적인 사실도 모른다"면서 "당사자가 경험한 것을 믿어줘야지, 저는 국정원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이었던 이건태 민주당 의원이 국정조사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김형동 의원은 "오늘만은 이 자리에 계시면 안 된다"고 했고, 나경원 의원은 "오늘만큼은 이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이해 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이건태 의원은 "오늘은 대장동 사건 재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장동 사건 때 벌어진 조작수사, 불법 수사 행위 진상을 밝히는 청문회"라며 "조작기소를 밝히는 것이 청문회의 목적"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여야 대립이 이어지다가 국민의힘은 집단 퇴장했고, 회의장은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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