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사진=뉴시스)
과거 전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은 재선·삼선 고지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게 일반적이었다. 인지도와 조직력이라는 현역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에선 재선·삼선에 도전한 당시 현직 시·도지사 8명 중 6명이 그대로 공천을 받았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서 이례적인 물갈이 현상이 일어난 건 당내 주류 교체와도 무관치 않다. 2018년, 2022년 지방선거에선 친문계(친문재인계)가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이번 지방선거에선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당내 헤게모니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지사 경선이 이런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대표적인 예다. 김동연 현 경기지사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전임자였던 이재명 대통령 도움을 받아 경기지사에 당선되고도 이 대통령을 외면했다는 친명계 공격에 현역 프리미엄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눈에 띄는 또다른 부분은 친명 중에서도 친청계(친정청래계)의 약진이다.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 가운데 민형배 전남광주시장 후보나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도왔거나, 정청래 체제에서 당직을 지낸 친청계로 꼽힌다. 민주당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수파로 분류되는 친청계이기에 경선에서 친청계 후보를 돕는 의원도 소수였다. 당내에선 이번 지방선거 경선·본선 결과가 8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의 연임 가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민주당 경선에선 당원 투표 비중이 높은데 선명성 있는 후보를 원하는 당원의 표심이 경선에 반영됐다고 본다”며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정 대표의 입지도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