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종로구 북촌의 뜰에서 열린 찾아가는 서울인(人)터뷰'에 참석하기 위해 북촌을 거닐고 있다. '찾아가는 서울人터뷰'는 후보의 직통번호로 접수된 시민 문자 중에서 사연을 선정해 후보가 직접 당사자를 찾아가 인터뷰를 나누는 캠페인이다. (사진=이영훈 기자)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원오 캠프는 이날 신당동 사무실을 떠나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태평빌딩으로 옮긴다. 이사는 이날 늦은 오후부터 시작해 익일 마무리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제 진짜 시청 앞까지 왔다”는 말이 나온다. 성동구에서 출발해 도심으로 점점 파고드는 흐름이어서 일각에서는 정 후보의 ‘시청 입성 리허설’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캠프 위치를 두고 정 후보 측의 의도된 메시지로 읽는 시각도 적지 않다. 서울시청과의 물리적 거리 자체가 후보의 자신감이나 판세 인식을 은근히 드러내는 것이라는 의미다. 성동구청부터 서울시청까지의 거리 6.2킬로미터(km), 신당동 캠프부터 시청까지는 3.4km. 새 캠프에서 시청까지는 450미터(m)다. 6.3지방선거 D-47일, 시청까지의 거리를 확 좁혔다.
정원오 캠프가 초반부터 시청 인근을 택하지 않은 것은 계산된 선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경선이 한창인 상황에서 시청 앞에 자리를 잡을 경우 자칫 ‘벌써 본선 모드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캠프 내부에서도 자칫 오만하게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는 기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면에서 이번 캠프 이전은 본선 레이스가 본격 가동됐다는 확실한 신호로도 읽힌다. 서울시장 선거에선 통상 후보자들이 종로구 일대에 캠프를 꾸렸다.
이전하는 캠프 규모도 눈길을 끈다. 새 사무실은 5개 층으로 꾸려진다. 신당동 사무실도 5개 층을 썼다. 많은 사람으로 발디딜 틈 없었다는 후문이다. 캠프에 오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층마다 회의 자리 잡기 전쟁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캠프 관계자는 “성동구에서 신당, 나아가 시청이라는 최종 목적지까지 점차 가까워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정 후보가 ‘시민이 주인 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힌 만큼 서울 시민에게 한층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