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핵시설' 발언 일파만파…국힘 "李대통령은 즉각 경질하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20일, 오전 09:42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20일 미국이 북한 평안북도 구성을 핵시설 소재지로 지목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문제 삼아 대북 위성 정보 공유를 제한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정동영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SNS게시물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이 벌써 일주일째 우리 측에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다”며 “정동영 리스크가 초래한 역대급 외교·안보 대참사”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하루에 50장에서 100장씩 정보가 쌓이고 있었는데, 현재 한미 양국 간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문제의 발언 자체도 대단히 심각한 실책이지만, 그 발언 하나만으로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두 국가론 동조 발언 이래 누적된 리스크의 현실화이자 예고된 참사”라며 “긴말 필요 없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 지금 경질하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 같은 의견에 가세했다.

나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첨단 정찰위성과 감청망으로 수집된 미국의 대북 정보는 천문학적 비용과 기술이 집약된 안보의 핵심 자산”이라며 “미국이 북한의 비밀 정보를 파악해 한국에 극비로 공유해 줬는데, 장관이라는 사람이 마이크로 동네방네 알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북한이 핵시설을 가동하고 미사일을 발사해도, 미국이 위성 사진 한 장 공유하지 않으면 우리는 기존보다 더 늦게 정보를 파악하게 될 수 있고, 그 자체로 국가 안보의 심대한 자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일부의 해명이 더 기가 막힌다”며 “공개된 자료고, 미국이 다 이해했다면, 도대체 왜 하루 50~100장씩 들어오던 기밀 정보가 뚝 끊겼나. 형법의 외교상 기밀누설죄 처벌감이고, 지소미아를 포함한 한미 정보공유 협정 위반 소지도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 장관의 참을 수 없는 입의 가벼움은 도화선이었을 뿐”이라며 “한미 간 신뢰 균열 참사는 예고돼 있었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이 아동 고문을 자행한다는 미확인 가짜뉴스를 미국의 최우방인 이스라엘에 ‘홀로코스트’를 운운하며 맹비난 좌표를 찍었다”며 “그러면서 이란에는 인도적 지원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참담한 외교적 자해극이 벌어지는 마당에, 통일부 장관은 북한 핵시설의 최고 기밀을 국회 마이크에 대고 생중계로 유출한 것”이라며 “북한을 향한 충성 맹세가 아니라면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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