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근' 김용 재보선 출마 찬반 양론…지도부는 신중론

정치

뉴스1,

2026년 4월 20일, 오전 10:41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검찰 조작기소특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13 © 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당 지도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말을 아끼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출마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김 전 부원장이) 출마하는 쪽으로 생각한다"며 "사법부의 판단보다는 국민의 판단을 직접 받아봐라. 나 같으면 출마해서 국민 심판을 받겠다고 (김 전 부원장에게) 권했다"고 말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논평을 내고 "조작 기소라고 하면서 피해자에게 무죄를 먼저 입증하라는 요구는 부당할 뿐 아니라 모순"이라며 김 전 부원장의 출마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출마 자체를 문제 삼는 국민의힘과 일부 인사들의 주장은 헌법이 보장한 정치 참여의 권리를 제한하는 동시에 정치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사실상 용인하는 논리"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는 김 전 부원장의 출마 기회 자체는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방법론에는 물음표를 달았다.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한 박 후보는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후자(검찰의 조작기소나 이런 것에 의해 희생된 상징적 사건이라는 점)에 동의하는 편"이라며 "개인이 아무리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억울한 측면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억울함을 해소하고 진실을 드러내는 게 국회의원 출마의 방법밖에 없느냐는 것에 대해선 유보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2심까지 유죄가 있기 때문에 안 된다'라고 딱 자르는 것보다는 잘 살펴서, 억울한 측면은 분명히 있고, 검찰의 조작기소와 직권남용에 의해 희생된 상징적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당연히 개인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지난 16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당인 민주당의 공천에 있어서 대법원 판결을 앞둔 후보자를 과거에 공천했던 예가 없다"며 "여러 아픔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민주당은 국민 뜻과 눈높이에 맞춰 가야 한다는 게 제 일관된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말을 아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부원장 공천 문제와 관련, "최고위원회 단위에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며 "자천·타천 출마 의사를 표현한 분에 대해선 전략공관위에서 심도있게 검토·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원장이 전날(19일) 정청래 대표의 경기 성남 일정을 동행한 데 대해선 "당 공식 초청은 없었다"며 "이리저리해서 가겠다 그래서 만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경수 당 경남지사 후보도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중앙당에서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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