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및 국세청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7.28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구성 핵시설' 발언 논란을 촉발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공개 두둔하며 야권 공세 정면돌파에 나섰다.
야권을 중심으로 한 문제 제기가 사안의 본질과 달리 정쟁으로 부풀려졌다는 판단하에 자칫 한미동맹 균열과 지방선거 악영향, 국정동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정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이후 한미 간 정보 공유가 일부 중단됐다는 주장과 이를 이유로 야당을 중심으로 정 장관 경질 요구가 제기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공개 반박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며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의혹 제기 및 논란 확대 배경에 강한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보고를 언급하며 "지금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했다.
평안북도 구성시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그동안 한미 정보당국이 공식적으로 존재를 확인한 적은 없는 곳이다. 아울러 실제론 그로시 총장이 해당 이사회 보고에서 구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여러 내외신을 통해 구성 우라늄 농축시설 의심 관련 보도가 꾸준히 제기된 바는 있다.
미국은 정 장관의 공식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대북 위성 정보 공유 등 일부 정보공유를 제한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야권은 정 장관의 발언이 '외교 참사'라고 규정하며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느닷없이 이 문제를 들고나온 저의가 의심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정 장관을 두둔하는 메시지를 낸 것은 야권 공세에 대한 강력한 정면돌파 의지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공식 입장을 밝힌 만큼 향후 야권의 대응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국빈순방 일정으로 외치에 집중해야 할 이 대통령이 국내 정치공방에 공개 메시지를 낸 배경에도 주목한다. 지방선거를 앞둔 여권의 미온적 대응에 대한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eonki@news1.kr









